제1238화
이소군이 아래에서 그를 한 발 차고서야 최광영은 참고 발끈하지 않았다.
옆에 있던 육성현은 부하에게 주스를 가져오라고 말하였고 빨대까지 직접 꽂아주고 엄혜정의 입가에 가져다주었다.
엄혜정은 멍해져서 빨대를 물고 주스를 들이마셨다.
최광영은 눈알이 떨어지려고 했고 이소군과 눈을 마주치자 모두 상대방의 눈에서 경이로운 기색을 보았다.
또 화투를 놀다가 재미가 없게 된 엄혜정이 물었다.
"돌아가도 돼요?
육성현은 주스 컵을 내려놓고 말했다.
“그만 치자.”
“형님, 벌써 가시게요? 얼마 놀지 않았잖아요.”
“그니깐요 형님, 모처럼 놀러 나왔고 또 소군의 생일이기도 하는데 한밤중까지 노셔야죠!”
최광영는 흥이 깨졌다.
“네 형수가 임신해서 늦게 자면 안 돼. 다음에 또 놀면 되지.”
육성현은 말을 마치고 엄혜정과 룸을 떠났다.
“젠장!”
최광영는 화가 나서 의자를 걷어찼고 방금 화투 판을 엎으려는 것을 꾹 참았다.
“엄혜정이 임신해서 지금 형님 엄혜정이 뭐라고 하면 다 들어주는 거야?”
이소군은 어깨를 으쓱거리며 가타부타 말하지 않았다.
최광영는 자기 귀를 만졌는데 그 작은 상처는 아직 남아있었고 그우의 혈흔은 이미 말랐다. 하지만 아직도 통증이 있었다.
생각할수록 화가 치밀어 올랐고 심지어 엄혜정에게 손을 댈 수 없으니 화가 더 났다.
‘평생 이렇게 억울한 적이 없었어!’
최광영은 엄혜정이 재수 없게 되는 그날을 기다리고 있었다.
엄혜정과 육성현은 술집 홀을 지나가려고 할 때 의외라는 듯이 엄헤정을 부르는 남자 목소리가 들렸다.
“엄혜정 씨?”
엄혜정은 고개를 돌려 염민우를 발견하였고 옆에 앉아있는 사람들은 염민우의 친구 같아 보였지만 엄혜정은 다 몰랐다.
염민우가 다가와서 말했다.
“정말 혜정씨 맞네요?”
염민우는 옆에 있던 육성현을 바라보고 말했다.
“형님, 어떻게 여기서 다 만나죠.”
이곳은 로얄그룹이 아니므로 염민우는 자연히 육성현을 사장님이라고 부를 필요가 없었다.
회사의 상사와 직원인 관계를 빼도 워낙 두 가문이 가까웠고 지금은 정략결혼까지 하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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