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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4화

최광영은 엄혜정이 차에 끌려가는 것을 보고 있었다. 그들이 모두 떠난 후에야 최광영는 급히 육성현에게 전화를 걸었다. “형님, 육원산 쪽 사람이 엄혜정을 데리고 갔어요!” “봤어!" 육성현은 고함을 지르며 핸드폰을 조수석에 던지고 두 손으로 운전대를 꽉 잡고 발밑의 액셀러레이터를 끝까지 밟았다. 검은색 벤틀리 차는 도로를 질주하고 있었다. 육원산의 사람은 차를 몰고 엄혜정을 태우고 육씨 집안 저택으로 갔다. 검은색 벤틀리 한 대가 치타처럼 달려오자 길 한가운데를 멀리 가로막았다. 집사 이쪽의 차는 브레이크를 밟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차에서 내린 육성현이 이쪽으로 오면서 총에 장전 하는 것을 봤다. “이렇게 빨리 오다니?” 집사는 어쩔 수 없이 명령을 내렸다. “충돌하는 건 되도록 피해야 돼.” 그리곤 차에서 내렸다. 엄혜정은 시종 차 안에 앉아 움직이지 않았다. 반항의 흔적조차 없었고 심지어 좀 아쉬웠다. 육성현이 나타난 것은 일에 전환점이 생겼단 것을 의미한다. ‘진짜 이 아이를 지워버리고 싶은데…….’ “도련님, 회장님께서 엄혜정 씨를 만나보고 싶다고…….” 집사의 말이 나오자마자 육성현은 총을 집사의 머리에 갖다 댔다. “진명기, 네가 영감탱이랑 같이 피를 나누며 싸웠다고 해서 내가 좀 봐줬는데 감히 내 사람을 데리고 가? 죽고 싶어 환장하는 거야?” 육성현은 격노했다. “도련님, 진정하십시오. 회장님은 엄혜정을 만나고 싶을 뿐입니다. 해치지 않을 것입니다.” “내 사람이야, 내 동의를 거치지 않아도 될 것 같아?” 육성현의 표정은 어둡고 포악했다. 저쪽에 있는 최광영가 차를 몰고 달려오자 육성현은 얼른 명령을 내렸다. "사람을 데려가!“ 최광영는 차 문을 열고 엄혜정을 차에서 내리게 했다. 엄혜정은 차에서 내린 후 이쪽을 한 번 보았는데, 덤덤하게 다른 차에 올랐다. 육원산 쪽의 사람은 감히 사람을 빼앗으러 앞으로 나가지 못했다. 그들은 원래 육성현이 없는 틈을 타서 사람을 먼저 본가로 데리고 가려고 했다. 다만 육성현의 반응이 이렇게 클 줄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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