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45화
“육성현!”
육원산은 너무 화나 표정 관리가 되지 않았다.
“그때와 네가 지금 같을 수 있어? 넌 지금 육씨 집안의 후계자고 명문가 사람이지 건달이 아냐. 천박한 일을 하지 마!”
“엄혜정 배 속에 있는 아이, 저 반드시 가질 거예요! 누가 아이를 해치면 전 그 사람을 죽여버릴 거예요!”
육성현은 날뛸 기세로 일어났다.
“저 마음에 안 드시면 얼른 얘기해주세요. 육씨 집안 후계가 그딴 거 필요 없으니깐요!”
육성현은 말을 마치고 책상 위의 총을 들고 몸을 돌려 가버렸다.
“그래!”
육원산은 갑자기 탁자를 두드리며 육성현의 뒷모습을 노려보고 타협했다.
“아이는 남겨둬. 근데 염씨 집안의 혼인은 아무 문제도 생기면 안 돼.”
육성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문을 나섰다.
육원산은 육성현이 아이를 원하는 이상 자기 요구에 승낙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 다행히 염씨 집안 어른이 이 일을 모르고 있으니까 만회할 여지는 있다. 그렇지 않았다면 염정은이 찾아오지 않았을 것이다.
‘김하준 이 녀석, 통제하기 너무 어렵군!’
화난 육원산은 테이블 위에 있는 먹이며 종이를 다 바닥에 쓸어버렸다!
방문이 갑자기 열리자 아무리 침착한 엄혜정이라고 해도 깜짝 놀라 품에 있는 푸딩이를 꼭 껴안았다.
고개를 돌리자 포악한 기운으로 총을 들고 들어온 육성현이 보였다.
‘뭐 하려는 거야? 쟤 심기 건드린 일은 안 했는데…….’
“임신한 얘기, 내가 한 거 아니야.”
육성현은 엄혜정 앞에 다가가 탁자 위에 앉았다. 그리고 상반신을 약간 앞으로 숙이고 엄혜정 앞으로 다가가 말했다.
“여기 몰래카메라 설치한 거 알죠? 내가 샤워할 때 누구랑 문자 보냈어요? 그 시간대에 문자 기록은 없던데요? 이러고 나보고 널 믿으라고요? 어?”
엄혜정의 머릿속으로 어느 날인지 빨리 생각났다. 염민우랑 얘기한 그날이었다.
아무 일도 없었지만 염민우에게 누를 끼치고 싶지 않았다.
“문자 보낸 게 아니라 일기를 썼는데요.”
엄혜정은 옆에 있는 핸드폰을 열어 다이어리를 보여 주었다. 육성현은 핸드폰 스크린을 보았다.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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