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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8화

“난 육성현이랑 결혼하기 위해 그 어떤 짓도 할 생각이 없어요…….” 조영순은 차갑게 웃으며 그녀의 말을 믿지 않았다. “육성현이 그쪽을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엄혜정이 말했다. “그건 네가 걱정할 필요 없어.” 조영순은 그녀의 창백한 얼굴을 보고 동정하기는커녕 의사에게 빨리 움직이라고 명령했다. 말을 마친 그는 몸을 돌려 나갔다. 엄혜정은 기구가 부딪치는 차가운 소리가 멀리서 전해오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건 너무 익숙한 소리였다. ‘그래, 그때 아이를 지울 때도 이런 소리가 들렸지.’ ‘드디어 아이가 없어지는구나. 이제 육성현에게 아이를 낳아줄 필요가 없겠어.’ 그러나 아이가 뱃속에서 사라지는 것을 느꼈을 때 그녀는 가슴 아픈 눈물을 흘렸다. ‘왜 나한테 이러는 걸까?’ 그녀는 차라리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엄혜정이 깨어났을 땐 이미 병실이었다. 쑤시는 듯 아픈 자신의 아랫배를 만지는 그녀의 얼굴엔 아무런 표정도 없었다. ‘아이가 정말 이렇게 쉽게 해결됐어.’ 병실 문이 열렸다. 엄혜정이 고개를 돌리니 마침 육성현의 무표정한 얼굴과 마주쳤다. 그는 뛰어왔는지 호흡이 거칠었다. 엄혜정은 긴장해서 이불 밑에 놓인 손을 꼭 잡고 아무런 표정 없이 일어나 앉았다. “당신 소원은 이제 물거품이 됐어요. 아이가 없어졌어요.” 육성현은 달려가 온 힘을 다해 그녀의 어깨를 움켜쥐고 물었다. “누가 그런 거예요? 도대체 누가…….” “윽!” 엄혜정은 어깨의 아픔을 참으며 간신히 입을 열었다. “이 아이는…… 세상에 오지 말아야 하는 존재예요.” “입 닥쳐!” 육성현의 호박색 눈동자가 충혈되어 있었다. 엄혜정은 머리가 어질어질했다. 얼굴색도 한 층 더 창백해진 것 같았다. “누가 당신 데리고 온 거예요? 또 누가 수술을 할 수 있도록 도운 거예요?” 육성현의 온몸엔 살기로 가득 찼다. “내가 죽일 거야!!” 쾅하는 소리와 함께 옆에 있던 책상과 의자가 모두 육성현에게 걷어차여 땅에 뒤집어졌다. 엄혜정은 침대맡에 움츠려 격노한 육성현을 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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