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50화
“난 그저 아이를 갖고 싶은 것뿐인데 무슨 잘못이 있습니까?”
얼굴을 엄혜정에게 접근한 육성현은 정상이 아닌 사람처럼 계속 말했다.
“이제 아이가 없어졌으니 누군가는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육성현은 그녀의 손을 뿌리치고 몸을 돌려 병실을 떠났다.
“육성현 씨! 육성현 씨! 그러지 말아요!”
엄혜정은 침대에서 내려와 그를 쫓아갔다. 병실에서 쫓아 나와 육성현의 매정한 뒷모습을 보고 돌진하려던 그녀는 부하들에게 가로막혔다.
“육성현 씨, 당신은 이렇게 인성이 없으면 안 돼요! 육성현 씨, 제발 푸딩만은 건드리지 말아 줘요……. 정말 그런 짓을 한다면 난 절대 당신을 용서하지 않을 거예요!”
육성현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그는 고개를 돌리지도 않고 복도에서 사라졌다.
엄혜정이 지친 몸을 이끌고 별장으로 돌아왔을 때 푸딩의 그림자는 보이지 않았다.
“푸딩? 푸딩?”
엄혜정은 하녀를 잡고 물었다.
“혹시 푸딩 못 봤나요?”
하녀는 연신 고개를 저었다.
엄혜정은 위층, 아래층을 오르락내리락하며 푸딩을 찾았다. 그녀는 찾으면 찾을수록 공포를 느꼈다.
‘육성현이 정말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정말 그럴 수 있을까?’
‘아니길 바라며 돌아왔는데 왜 나에게 조금의 희망도 주지 않을까?’
엄혜정은 다시 주택으로 달려가 만난 사람들마다 푸딩을 보았냐고 물었다.
하지만 모두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엄혜정은 악어 강으로 가서 절벽에 서서 아래로 수색했다.
하지만 가능성이 있는 곳은 하나도 없었다.
‘만약 푸딩이 정말 악어 강에 던져졌다면 내가 구할 수 있을까?’
엄혜정은 체력이 소진되어 지친 나머지 절벽옆에서 기절했다.
깨어났을 때 그녀는 저택의 방에 있었다.
생각하지 않아도 하인이 데려왔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이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끝내 푸딩을 찾지 못했는데!’
엄혜정은 한시도 여기에 있고 싶지 않았다.
허약한 몸을 이끌고 떠나려는데 입구에서 염정은을 만났다.
엄혜정은 고개를 숙이고 곁을 지나가려 했지만 염정은이 뻗은 발을 보지 못하고 걸려 넘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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