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89화
예전에도 피노키오에 안 좋은 일이 있었지만 결국 모두 처리됐다.
지난번에 사고가 난 지 얼마 안 됐는데 피노키오에 또 사고가 났다.
지난번 사고가 인위적인 사고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번에는 인위적이라고 그녀는 매우 확신했다.
김신걸은 표원식이 죽음도 면할 수 있고, 산 죄도 피할 수 없다고 말했었기 때문이다.
그녀가 육씨 가문에 간청했지만 도와줄 사람이 없었다, 김신걸을 찾아가 간청해도 소용없었다.
그녀가 표원식을 이렇게 해쳤으니, 표원식에게 빚지고 싶지 않았다.
김신걸은 그녀를 죽음으로 몰아가고 있다…….
방문이 열리는 소리에 유희는 곧바로 리모컨으로 채널을 돌렸다.
기세가 오른 신걸은 침실로 들어가 소파에 앉아 끊임없이 채널을 바꾸는 유희를 보고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는 다가가 그녀 곁에 앉아 손을 뻗어 허리를 감싸며 물었다.
“기분이 안 좋네? 나 오늘 기분 좋은데, 왜 그런지 알아?”
“왜?”
“아까 TV에서 못 봤어?”
리모컨을 누르던 손가락이 굳어지면서 그녀의 감정은 이미 드러났고 몸과 마음이 떨릴 정도였다.
신걸은 그녀의 턱을 잡더니 고개를 돌려 그의 음산한 검은 눈동자와 마주치게 했다. “용서를 빌어도 소용없다는 것을 알고, 아예 말하지 않는 거지?”
“알아, 할 거면 하면 되지 왜 굳이 돌아와서 나랑 의논하는 거야? 나 때문에…… 표원식이 이렇게 됐는데 내가 편할 것 같아?”
유희의 눈에 눈물이 핑 돌았다.
“남한테 빚진 거 평생 잊지 못할 거야!”
“너 계속 그 자식을 생각할 거라고 내게 말하는 거야?”
김신걸의 눈빛에 폭풍이 몰아치는 것 같았다.
“정말 그렇게 말할 거야?”
방 안의 온도가 얼음 창고처럼 갑자기 차가워져서 추위가 몸에 스며들었다.
“무섭다면 말하기 전에 머리부터 굴려야지!”
신걸의 손아귀에 힘이 실렸다.
유희는 아파서 얼굴을 찡그렸고, 청아한 작은 얼굴이 창백해졌으며, 호흡이 가빠져 불안했다.
“오빠…… 용서해줘…….”
“용서를 빌 때는 오빠라고 불러도 소용없어.”
신걸의 까만 눈동자가 음흉하게 변했다.
“오빠……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