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00화
“느낌이 어때?”
김신걸은 주사를 놓고 있는 그녀의 손을 잡고 물었다.
원유희의 차가운 손이 그의 큰 손바닥에서 온기를 느꼈다.
김신걸의 따뜻한 손이 그녀의 손을 녹일 수는 있었지만 이미 식어버린 그녀의 차가운 마음은 녹일 수가 없었다.
“많이 좋아졌어”
원유희는 고개를 숙이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저녁의 약은 내가 발라줄게.”
원유희의 긴 눈초리가 부들부들 떨렸다.
이건 그녀가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김신걸이 약을 발라주겠다고 하면 틀림없이 그가 약을 발라줄 것이니까.
병실의 침대는 특별히 제조한 거라서 김신걸도 매일 여기에서 잤다. 두 사람은 집에 있을 때처럼 함께 잤다.
원유희는 똑바로 누워있었는데 김신걸이 침대에 오르자 몸이 무의식적으로 경직되었다. 그녀는 김신걸이 아무것도 상관하지 않고 자기를 다치게 할까 봐 무서웠다.
그녀는 뼛속까지 사무치는 두려움을 억제할 수가 없었다.
김신걸은 침대에 올라가 원유희를 안고 그녀의 머리를 자기의 가슴에 기대게 했다.
원유희는 감히 움직이지 못했다.
그렇게 병원에서 나흘을 지내고 완전히 회복된 후에야 돌아갔다.
그 기간 동안 원유희는 표원식과 연락하지 않았다.
하지만 원유희는 표원식과 떠나든 떠나지 않든 모두 그에게 말할 생각이었다.
김신걸이 그녀를 데리고 간 곳은 산 정상의 호화 저택이었다.
원유희는 한 번도 온 적이 없었지만 예전에 소문을 들었다. 김신걸이 제성에만 해도 부동산이 100곳이 넘는다고. 그리고 제성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도 있었다.
그야말로 헤아릴 수 없는 재산이었다.
호화저택은 독립되어 있었고, 부지가 넓으며 사방의 경치가 아름다웠다. 먼 곳에는 망망한 호수까지 있어 아무도 방해할 수 없이 고요하고 자유로웠다.
원유희의 안색은 병원에 있을 때보다 더 안 좋았다.
김신걸은 정말 말한 대로 그녀를 다른 곳에 가두려고 하는 것이었다.
‘아파트일 줄 알았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표원식이 아파트에 갔었기 때문에 여기로 데려온 것 같아. 김신걸은 다른 남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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