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14화
원유희는 그를 보며 마음속 어딘가의 트라우마가 되살아나는 것 같았다.
몸속의 약독으로 인해 그녀는 주먹을 움켜쥘 힘도 없어 심하게 떨었다.
예전에 그녀가 성공적으로 도망가려고 할 때도 김명화의 계략에 넘어가 김신걸의 손에 다시 들어가 아주 처참한 꼴을 당했었다.
비록 후에 김명화가 여러 차례 도와줬지만 그녀는 여전히 트라우마를 지울 수 없었다.
“왜 그렇게 날 쳐다봐?”
김명화는 원유희가 경계하는 눈으로 자기를 보는 이유를 알아챘다.
“옛날 생각나서 그래?”
원유희는 부인하지 않았다.
그녀는 또다시 김신걸에게 걸리면 바로 지옥으로 들어가 영원히 나올 수 없다는 걸 알았다.
“그런 일은 한 번이면 충분해.”
김명화는 웃는 듯 마는 듯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원유희는 그제야 몸을 조수석에 기대고 긴장을 풀었다. 그리고 탄식하며 물었다.
“이거 무슨 약이에요? 언제 괜찮아질 수 있어요?”
이런 무기력하고 반항할 힘도 없는 느낌이 그녀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약이 좀 강해서 그렇게 빨리 사라지지 않을 거야, 적어도 두 시간은 지나야 돼.”
김명화가 말했다.
“하지만 걱정 마, 부작용은 없으니까.”
“우리가 피운 향에 섞여있었던 건가요?”
원유희는 자신의 추측을 물었다.
“응. 그렇게 안 하면 김신걸이 너무 총명해서 들킬 테니까.”
김명화가 말했다.
원유희는 말을 하지 않았다.
그녀는 머리를 좌석에 기대고 차창 밖을 보며 넋을 잃고 있었다.
‘그럼 김신걸도 아직 약독이 안 지나갔다는 건데. 하지만 체질이 좋아서 약독이 올라도 무서운 공격성을 보였어.’
원유희의 머릿속에는 아직 스님이 살해되던 장면이 남아있었다.
‘그다음은 어떻게 됐을까? 지금은 또 어떻게 됐을까? 진선우가 이미 가서 일을 처리했겠지? 그리고 김신걸도 내가 없어졌다는 걸 발견했겠지? 그는 어떤 반응일까? 내가 나쁜 사람에게 잡혀갔다고 생각할까? 설마 내가 스스로 떠났다고 생각하지는 않겠지…….’
진선우는 생각하면 할수록 이상했다.
‘어떻게 표원식이 출국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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