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25화
두 사람은 앉아서 함께 식사하기 시작했다. 표원식은 원유희에게 반찬을 집어주었다. 작은 행동이지만 사람을 설레게 했다.
특히 원유희를 바라보는 그의 눈빛은 관심과 애정으로 가득 찼다.
그 눈빛은 마치 편한 곳에서 포근한 햇빛을 내리쫴는 느낌이었다.
원유희는 코가 시큰거렸다. 그녀는 표원식이 자기의 눈물을 볼까 봐 머리를 숙였다.
이건 그녀가 예전에 좋아하고 동경했던 따뜻함이고, 표원식과 결혼하면 평생 누릴 수 있는 아름다운 생활이었다.
하지만 원유희는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김신걸에게 마음이 끌린 후에야 표원식에 대한 호감이 사랑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하지만 이런 말은 듣는 사람이 상처받기 때문에 할 수 없었다.
말은 할 수 없지만 원유희의 마음은 죄책감과 괴로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왜 나는 표원식을 사랑할 수 없을까? 만약 그게 사랑이라면 모든 것을 버리고 그의 손을 잡고 멀리멀리 떠날 수 있을 텐데. 지금은 표원식 혼자서 계속 노력하고 나는 아무것도 줄 수 없으면서 비겁하게 받기만 하는 것 같아.’
“여기 음식 입맛에 맞아요?”
표원식은 원유희가 음식만 먹으며 말도 안 하고 의기소침해 보여서 부드럽게 물었다.
“괜찮아요! 내가 옛날에 외국에 칠 년 정도 살아서 이미 적응됐어요. 그리고 저분들 다른 나라 음식도 할 줄 알아요.”
원유희는 갑갑한 마음을 꾹 참고 말했다.
“원식 씨는 이제 귀국하지 않을 계획인가요?”
“제성은 김신걸의 천하라 내가 돌아가도 아무런 의미가 없어요.”
표원식이 계속 말했다.
“여기서 다시 시작하면 돼요.”
그는 마치 잃어버린 게 차 한 대, 혹은 값어치가 없는 집 한 채인 것 같이 말했다.
그런데 그럴 리가 없었다.
“원식 씨 부모님은…… 괜찮아요?”
원유희는 걱정스러워서 물었다.
“수빈이모가 나한테 전화까지 했는데 내가 결국 그 일을 막지 못했어요, 나에게 실망이 크실 거예요…… 죄송해요…….”
“처음에는 확실히 충격을 받았지만, 그들도 이 일이 유희 씨 때문이 아니라 김신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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