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30화
이때 원유희의 손에 들고 있던 핸드폰이 울렸다. 그녀는 과도한 슬픔으로 인해 반응이 느려져서 벨소리가 거의 끝나려고 할 때 받았다.
“왜 그게 김신걸의 수단이라고 하는 거예요? 명화오빠는 아이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요?”
“아이들은 분명히 어전원에 있어. 이건 모두 김신걸이 널 나타나게 하려고 부리는 수작이라고.”
김명화는 엄숙하게 말했다.
“네가 나타나기만 하면 그의 함정에 걸려드는 거야.”
원유희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자기도 모르게 당황했다.
“아이는 나한테 가장 중요한 존재예요. 내가 이런 결과를 보려고 도망친 것이 아니에요…….”
원유희는 울먹이며 말했다.
“김신걸이 이런 수단을 쓴 이유가 바로 너의 이런 심리를 알기 때문이야.”
김명화는 정중히 원유희에게 당부했다.
“유희야, 넌 절대로 나타나면 안 돼, 알았어? 반드시 침착해야 해. 겨우 도망쳐 나왔는데 지금 돌아가면 정말로 흑암에 빠져 아무도 널 도와줄 수 없을 거야.”
“알아요…….”
원유희는 울어서 목소리가 쉬었다.
“난 돌아가지 않을 거예요. 내 아이지만 그의 자식이기도 하니까요.”
“그렇게 생각하는 게 맞아. 아무리 독해도 자기 자식을 해치지는 않을 거니까 넌 안심하고 기다려.”
김명화에게 위로를 받은 후 원유희는 전화를 끊었다.
원유희의 마음은 많이 가라앉았다. 그녀는 베란다로 걸어가 망연자실하게 먼 곳의 풍경을 바라보았다.
맑은 눈동자에 눈물이 맺혔고 불빛에 비친 눈에는 슬픔으로 가득 차 있었다.
김명화는 그녀에게 핸드폰을 보지 말라고 했다. 보지 않으면 영향받을 수 없으니까.
머릿속으로 이건 김신걸의 비열한 수단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했다.
원유희는 김명화에게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마음은 여전히 제성에 있는 아이들을 걱정하고 있었다.
‘아이들이 아직 그렇게 어린데, 어떻게 그런 상처를 받을 수 있겠어?’
호랑이도 자기 자식은 해치지 않는다던데, 원유희는 김신걸의 이런 행위를 이해할 수가 없었다.
‘내가 나타나게 하려고 온갖 수단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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