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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1화

기자들은 잠깐 멍해졌다가 비로소 카메라를 윤설에게로 돌려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순간 플래시가 미친 것 같이 반짝였다. 윤설은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억지로 진정하고 경찰들에게 물었다. “뭐…… 뭐가 잘못된 거 아니에요?” “경찰이 실수할 리가 없잖아요. 저희와 함께 가시죠!” “알았어요, 같이 가서 조사받을 게요. 잘 못한 거 없으니 난 당당해요. 내 변호사도 부를 거예요!” 윤설은 말은 그렇게 했지만 경찰을 따라가기 싫었다. 하지만 매체 앞이라 체포를 거절할 수 없었다. 그러면 자신의 이미지가 더 나빠질 거라는 걸 아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설이 매체 앞에서 경찰에게 연행되었다는 소식이 인터넷에서 터져 깊은 물에 폭탄을 던진 것 같이 큰 위력을 일으켰다. 세금을 훔쳤다니, 살인을 했다니, 남자와 사통 했다니, 별의별 소문이 다 났다. 그리고 그럴수록 사람들은 진실이 더 궁금해졌다. 심지어 어떤 기자는 경찰을 찾아가서 물어보기도 했다. 원유희는 아이와 함께 노느라 인터넷을 볼 시간이 없었다. 상우가 노트북을 안고 와서 그녀에게 보여줘서야 알게 되었다. ‘무슨 중대한 일이길래 경찰이 매체들 앞에서 그녀를 데려갔지? 나중에 별일 아니라고 해도 윤설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칠 텐데. 왠지 일부러 그런 것 같아.’ 원유희도 속이 시원하고 싶었지만 김신걸이 곧 해결해 줄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평정심을 유지하고 싶었지만 김신걸이 돌아오자 그녀는 습관처럼 무의식적으로 그의 눈치를 보았다. 하지만 김신걸은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것 같았고 인터넷에 윤설에 관한 뉴스는 여전히 난무하고 있었다. ‘김신걸의 세력이라면 한 시간도 걸리지 않아 해결할 수 있을 텐데 잠잠해지기는커녕 점점 사태가 더 심해지고 있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자 공식사이트에서 윤설이 형사사건으로 인해 체포되었다는 통보를 발표했다. 이젠 조금의 요행도 없이 확실해진 일이 되었다. 윤설은 수감실에 구속되었다. 피아노의 여신이 결국은 그렇게 추락했다. 각 매체에서는 미친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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