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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4화

엄혜정은 육성현의 손을 꽉 쥐는 것을 보았다. 힘을 주어 엄혜정의 손을 부러뜨릴 것 같았다. 엄혜정의 얼굴빛은 고통을 나타내고 있다. 육성현이 자신의 힘을 알아차리고 긴장을 풀었을 때 엄혜정은 기회를 빌어 자신의 손을 뽑아 일어나 한쪽으로 섰다. 만약 잘 상의할 수 있다면 엄혜정은 여전히 마음이 평온할 것이다. “하준오빠, 비록 제가 명문대를 다녔고 아름다운 전도를 가지고 있지만, 제 마음은 비교적 보수적 이예요. 미래 인생이 평범하기를 바랍니다. 만약 당신이 나를 마음에 둔다면, 나를 난처하게 하지 말고, 나에게 자유를 주세요?” 육성현의 호박 빛 눈동자는 엄혜정을 주시하고 있다. 마치 숲 속의 소름 끼 치는 늑대처럼 그의 피비린내 나는 무서운 엄니를 드러내고 있다. “결국 너는 날려고 하네!” “당신은 우리 둘이 어울린다고 생각합니까?” 엄혜정이 물었다. “우리의 영혼은 영원히 교집할 때가 있을 수 없어요. 저는 이미 이 결정을 내렸고, 다시 저택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며, 저의 아버지와 어머니와 함께 살 것입니다.” 말을 마치고 몸을 돌려 떠났다. 바로 손이 방금 문 손잡이에 부딪혔을 때 뒤에서 육성현이 다급하고 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너 정말 잘 생각 했어? 잊지 마, 너의 동영상이 내 손에 있는 거!” 엄혜정은 손잡이를 쥔 손이 굳어져서 생각이 공황 상태에 빠졌다. 진정하여 엄혜정이 말했다. “마음대로 해요.” 육성현의 눈빛이 멍하니 엄혜정의 대답에 의외 됐다. 엄혜정이 나가자 문이 펑 하고 닫혔다. 엄혜정은 문을 닫은 후 자신의 병실로 갔는데, 어수선한 발걸음에 엄혜정의 긴장과 불안을 알 수 있었다. 엄혜정은 그 말을 했을 때 얼마나 당황했는지 아무도 모른다. 만약…… 만약에 육성현이 진짜 영상이랑 사진을 보낸다면? 엄혜정은 더 이상 어떻게 체면을 차릴 가? 하지만 육성현을 멀리하고 싶은 마음은 그토록 강렬하여, 나날은 일 년과 같았다. 병실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의사를 찾아간 조영순은 이상함을 느꼈다. “왜 나왔어? 함부로 뛰지 마, 어지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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