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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0화

살기에 찬 저 기세를 보니 사람을 죽인 것 같다. 뒤에 있는 롤스로이스는 따라다니며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거리를 유지했고 앞을 따라 말참견하는 사람이 없었다. 얼마나 걸었는지 김신걸의 눈에는 눈물이 그렇게 굴러 떨어졌다. 심장이 너무 아파서 마치 한 손이 찢어지고 갈라지는 것 같았고 온 가슴의 핏물이 흐르는 것 같았다. 그는 심지어 피비린내까지 맡을 수 있었다. 원유희는 어떻게 죽을 수 있을까? 그 둘은 그렇게 여러 해 동안 매달렸는데 왜 죽을 수 있을까? 김명화의 말은 김신걸의 머리를 가득 채우고 이기로 변하여 오장육부를 베고 참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눈물이 줄줄 흘러내렸다. 김신걸은 태어났을 때와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만 울어봤다. 성장 시기 아무리 큰 심리적 시련을 겪고 장사판에서 아무리 어려운 장애를 겪어도 눈살을 찌푸리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그는 차들이 빽빽하게 늘어선 길가에 서서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다. 마음속의 슬픔은 풍선처럼 점점 커졌다. 곧 터질 것 같다. 흐릿한 시선 속에 누군가 그의 곁을 스치고 지나가고, 낯익은 모습이 그의 몸을 얼어붙게 했다. “유희…… 유희!” 이미 지나간 여자는 걸음을 멈췄다. 그 뒷모습은 김신걸이 익숙했다. 김신걸은 생각지도 않고 앞으로 나가 여자의 팔을 잡아 앞으로 당겼다. “아!” 임지효는 남자의 강한 카리스마를 흠칫 놀라며 견디고 말했다. “김…… 김 대표님?” “너…… 너는 누구야?” 김신걸은 눈앞의 원유희와 70프로 비슷한 얼굴을 보고 검은 눈동자는 가늘고 날카로웠다. “아니야, 넌 유희가 아니야…….” 손을 떼고 몸을 뒤로 물러서며 그 여자와 거리를 두었다. 성형을 마친 임지효는 얼굴빛이 긴장되고 허탈 해졌다. “저…… 저는 임지효라고 합니다. 완벽 회사에서 출근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님…… 괜찮으세요? 제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 시키는 대로 다 원합니다.” 김신걸은 음침한 검은 눈동자로 바라보니, 그 얼굴은 거의 원유희의 얼굴과 겹쳤다. 김신걸은 참지 못하고 쳐다보게 했다. 마음속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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