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56화
원유희는 말을 마치고 몸을 돌려 문을 열었다.
손이 손잡이에 닿기도 전에 원유희는 김신걸에게 잡혀 등을 문에 바짝 붙인 채 김신걸의 단단한 몸에 눌렸다.
원유희는 안색이 변해 숨을 고르지 않게 쉬며 말했다.
“김 대표님, 지금은 예전과 다르다는 걸 알았으면 해.”
“알아.”
김신걸의 동작은 강했지만 부드러운 눈빛으로 말했다.
“방으로 돌아가게 해 줄 게. 하지만 아이들이 아직 멀리 가지 않았을 수도 있으니 지금 나가면 아이들이 슬퍼할 거야.”
원유희는 김신걸의 말을 듣자 몸부림치는 동작을 멈추었다. 아이들에게 진실을 말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무의식적으로 반항하지 않았다.
“아이들에게는 급하게 해명할 필요 없어. 이제부턴 네가 하기 싫은 일은 강요하지 않을 테니까.”
김신걸은 말하면서 원유희를 천천히 놓았다.
원유희는 자유를 얻자마자 몸을 곧게 펴고 헝클어진 옷을 정리하는 동시에 혼란한 마음도 정리했다.
“언제 가려고?”
원유희는 김신걸의 질문을 듣고 무의식적으로 경계했다.
“그건 왜 물어봐?”
“네가 아이들 본 후에 간다며. 또 올 거야?”
“응. 난 아이들의 엄마니까 아이들을 보러 올 거야. 그때도 네가 날 막지 말았으면 좋겠어. 그건 아이들의 성장에도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을 테니까.”
원유희는 김신걸도 이 이치를 알 것이라고 생각했다.
“알았어.”
원유희는 김신걸이 이렇게 흔쾌히 승낙할 줄 몰랐다.
“내일 아니면 모레 갈 거야.”
“내가 바래다줄게.”
“그럴 필요 없어.”
원유희는 거절하고 돌아섰다.
방 문이 닫히자 김신걸은 제자리에 서서 움직이지 않았다. 다만 깊이가 보이지 않는 검은 눈동자만이 반짝거렸다.
원유희는 방으로 돌아와 문을 닫았다. 아이들 방에서 샤워를 해서 직접 침대에 누웠다.
원유희는 침대에 누워서 천장을 바라보며 김신걸과의 대화 내용을 생각했다.
‘결국 내가 원하는 대로 협상이 되었어. 아이들이 보고 싶을 땐 언제든지 와서 볼 수 있되 서로에게 영향을 끼치지 않은 것.’
원유희는 얼굴을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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