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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8화

김신걸의 얼굴이 팽팽해졌다. ‘난 절대로 원유희 혼자 내보낼 수 없어. 지금 완벽한 계략을 생각해내야 해. 직접 천애 조직을 뒤엎어버릴까?’ “내 몸에 추적기를 설치해. 그리고 일반적인 경호원을 시켜 내 위치를 확인하기만 하면 돼. 내가 떠난 후에 모든 세력을 동원해 나를 찾는 척해.” 원유희는 대책을 생각했다. “상대방에게 넌 내가 떠난 사실을 모른다고 생각하게 해야 해. 그렇지 않으면 천애조직을 뒤엎는다고 해도 창시자를 찾지 못하면 아무 의미 없어.” “안 돼!” 김신걸은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 “김신걸, 날 너무 허술하게 생각하지 마. 내가 외딴섬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건 나름 훌륭한 일원이기 때문이야. 아이들을 위해, 그리고 이후의 안정된 삶을 위해 모험할 수밖에 없어…….” “더 이상 말할 필요도 없어.” 김신걸은 몸을 돌려 창문으로 걸어갔다. 어떻게 되든 김신걸은 이 방안을 받아들일 생각이 없었다. 왜냐하면 김신걸의 마음속의 일 순위는 원유희였다. 아이들도 원유희와 비교할 수 없는데 고작 임지효는 더 말할 것도 없었다. 원유희는 김신걸에게 다가가 잠시 머뭇거리더니 말했다. “난 절대로 다치지 않을 게.” “넌 장담할 수 없어.” 김신걸은 엄숙한 목소리고 말했다. “가면을 쓴 남자는 틀림없이 제성에 있어.” “그러니까 일단 그가 말한 대로 하고, 기회를 봐서 행동할 수밖에 없어.” 원유희가 말했다. 김신걸은 잠시 멈추더니 몸을 돌려 원유희를 바라보며 냉혈한 표정으로 말했다. “난 그 여자의 목숨을 포기할 거야.” “뭐라고?” 원유희는 두피가 저려왔다. “그 여자를 위해 네가 위험을 무릅쓰는 그런 불리한 거래는 하지 않아.” 김신걸이 무정하게 말했다. 원유희는 자신이 김신걸의 마음속에서 이 정도로 중요하다는 걸 알고 안심은 했지만 기쁘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원유희는 임지효가 죽는 걸 보고만 있을 순 없었다. ‘천애조직이 사람을 상대하는 수단은 잔인해서 마지막 피 한 방울마저 흘러 죽을 때까지 학대할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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