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97화
원유희는 잠깐 생각하더니 말했다.
“우리가 같이 가면 상대방이 쉽게 우릴 공격할 거야. 준비할 시간을 주면 안 돼. 그렇지 않으면 임지효가 위험할 테니까. 내가 일단 전화해서 물어보고 다시 결정하자.”
원유희는 핸드폰을 들고 상대방에게 전화를 걸자 세 번 울린 후에야 받았다.
“지금 내 곁에 김신걸이 없어. 그러니까 솔직히 말해. 임지효는 왜 잡아간 거야?”
원유희는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전화 속의 남자가 가면을 쓴 남자일 가능성이 커. 하지만 임지효를 잡아간 사람이 본인인지 아니면 사람을 보내서 잡아갔는지는 아직 몰라.’
“넌 내 목적을 알잖아.”
“김신걸은 내 아이들의 아빠인데 내가 어떻게 죽여? 내 입장도 좀 이해해 줘. 다른 사람으로 바꾸면 안 돼?”
“네가 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할 거야. 천애에게 찍힌 사람은 반드시 죽여야 해. 그렇지 않으면 포기하지 않아.”
“나와 임지효를 바꾸는 건 어때?”
원유희가 물었다.
“너?”
“맞아. 내가 조직을 벗어나지 않고 너 따라갈게. 그러니까 내 주변 사람들을 다치게 하지 마.”
원유희는 말을 마친 후 김신걸의 가라앉은 시선과 압박력이 가득한 카리스마를 느꼈다.
“그래.”
“주소 알려줘. 내가 너와 함께 갈게. 너 국내에 있는 거지?”
원유희가 물었다.
“난 국내에 없어. 모두 너의 동료들이야. 일단 제성의 나성거리로 가면 백화점 사물함에 핸드폰이 있을 거야. 핸드폰을 받으면 어떻게 김신걸을 벗어날 수 있는지 알려줄게.”
“지금?”
“왜? 무슨 문제 있어?”
“밤에 나가면 김신걸의 주의를 끌까 봐.”
“그럼 24시간을 줄 테니까 알아서 해. 그런데 나에게 생각을 바꿀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이 좋을 거야.”
상대방은 말을 마친 후 전화를 끊었다.
상대방이 눈치채지 못하게 원유희는 스피커폰도 켜지 않았다.
그리고 김신걸에게 말했다.
“난 밤에 갈 거야. 하지만 넌 함께 가면 안 돼.”
“넌 내 시야에서 벗어날 생각하지 마.”
“난 임지효가 죽는 게 싫어. 유미에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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