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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6화

호텔로 돌아온 후, 육성현은 외투를 한쪽으로 던지고 소파와 한 몸이 된 엄혜정이랑 물었다. “점심 뭐 먹고 싶어?” 엄혜정이 대답하기도 전에 육성현은 소파에 앉아 엄혜정의 턱을 잡고 살짝 들어 올려 그녀의 안색을 살펴보았다. 얼굴은 아직도 창백했고 사람은 아직도 무기력해 보였다. “아직도 아파?” “많이 좋아졌어요. 적어도 아파서 이리저리 뒹굴진 않아요.” 어제 오후부터 밤까지 엄혜정은 그야말로 누워도 아팠고 서 있어도 아팠으며 앉아도 아팠다. “많이 좋아졌으니까 같이 밥 먹어야 하는 거 아니에요?” “갈 수 있겠어?” “괜찮아졌어요. 그리고 이틀이면 돌아간다고 했잖아요, 다음에 또 언제 올 수 있는지 모르는데 이렇게 돌아가면 아쉽잖아요.” 육성현은 핸드폰을 꺼내 김신걸쪽에 전화를 걸어 함께 밥 먹기로 했다. 저녁 식사는 고급 레스토랑을 예약했는데 레스토랑 전체를 빌었기에 관계없는 사람들의 방해가 없었다. “아이들을 같이 데려와도 좋다고 했는데?” 육성현이 물었다. 김신걸이 대답했다. “밖에서 놀고 있어서 그냥 뒀어요.” 원유희는 웃으면서 말을 이어갔다. “애들이 엄청 산만해요.” “밖에서 돌아다니면 좋지! 그만큼 애들이 다 자기의 생각을 가지고 있고, 귀엽고 똑똑하다는 얘기야.” 예전에 세쌍둥이가 회사에 올때 마다 엄혜정은 그들과 놀고 싶어 일할 마음조차 없게 되었다. “그렇게 애가 좋으면 우리도 빨리 낳자.” 육성현이 이렇게 말하자 놀란 엄혜정은 손에 있던 포크를 바닥에 떨궜는데 동작 빠른 육성현이 얼른 포크를 받고 자상하게 엄혜정의 손에 다시 쥐여줬다. “흥분하지 말고, 천천히.” 엄혜정은 표정이 이상했는데 더 놀란 것 같았다. 원유희는 바로 분위기가 이상해졌다는 것을 느꼈다. “화장실 잠깐 다녀올게요.” 엄혜정은 자리에서 떠났다. 화장실에 들어가서 거울 앞에 서자 생리 때문에 별로 좋지 않은 안색이 눈에 들어왔다. 육성현의 말에 놀라 추태를 부릴 거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고 괜히 다른 사람까지 난처하게 만든 것 같았다. “혜정아, 괜찮아?” 뒤따라온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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