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98화
사장은 엄혜정을 힐끗 보고 핸드폰을 꺼냈다.
"감사합니다."
엄혜정은 핸드폰을 들고 다른 쪽으로 다가가 몰래 기억한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형사님, 저 엄혜정이에요.”
“엄혜정 씨군요. 무슨 일이라도 있어요?”
“혹시 원봉이라는 형사를 아시는가 해서 전화를 드렸어요.”
“원봉? 알죠. 왜요?”
엄혜정은 그저 혹시나 해서 전화를 걸어봤는데 그들이 정말로 아는 사이일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알아요, 전에 세인시에 있었는데 육씨 집안의 미움을 사서 제성으로 가게 됐죠.”
“미움을 샀다고요? 왜요?”
“원봉이 육씨 집안을 조사하려고 해서요. 정말 심심해서 할 일이 없었는지 그걸 왜 조사했는지. 암튼 그러다가 육성현의 눈에 띄었죠. 진작에 걔를 말렸는데 듣지도 않았죠.”
“형사님, 원 형사가 지금 제성에서 조사하고 있는 모텔 살인사건 있잖아요. 전에 저랑 육성현이 그곳에 갔다가 피해자들이랑 잠깐 다툰 적이 있어서 그런지 그 형사님이 육성현을 조사하고 있더라고요.”
“그게 어떻게 육성현이랑 관련 있겠어요? 내가 이제 연락해서 걔보고 손떼라고 할게요.”
“형사님은 육성현이랑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거예요?”
“관련이 있다는 증거가 있어야죠. 아니겠어요?”
엄혜정은 할 말을 잃었다. 육성현은 세인시에서든지 제성에서든지 다 깨끗한 사람이었다. 설령 육성형이 김하준이라는 것을 안다고 해도 그를 어떻게 할 순 없었다.
‘어떻게 해야 할까…….’
생리대를 들고 나가다가 엄혜정은 한 사람이랑 부딪히게 되었다.
“아…….”
예상하지 못한 부딪힘에 엄혜정은 하마터면 넘어졌고 누군가가 엄혜정의 손을 잡아준 후에야 중심을 되찾았다.
“미안해요. 괜찮아요?”
엄혜정은 고개를 돌려 그 남자를 바라봤다. 비주얼이 훌륭하고 분위기가 깔끔한 남자였고 약간 짧은 머리는 그의 이목구비를 더욱 또렷하게 만들었는데 마치 모델과 같았다.
“괜찮아요.”
똑바로 선 엄혜정은 그 남자의 사원증을 봤는데 하우진이라는 남자였다.
“로얄그룹에서 일해요?”
“전 그쪽을 본 적 있는데요. 사장님 비서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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