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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화

모든 사람의 시선이 나에게로 쏠렸다. “성준 씨의 기억이 증거예요.” 나는 침착하게 말했다. “프라이어 테크 회사에서는 사망 후 24시간 이내의 기억 조각을 추출할 수 있어요.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직접 보면 알 수 있죠.” 유지아의 얼굴을 가득 채우고 있던 의기양양함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기억 추출이라니... 그, 그게 뭘 증명할 수 있는데요?” “두 분이 진짜 결혼했는지 증명할 수 있죠.” 나는 그녀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유지아 씨, 자신 있으세요?” 그녀는 입술을 깨물며 치맛자락을 손가락으로 꽉 움켜쥐었다. 그녀는 망설이며 속으로 계산하고 있었다. 그러다 이내 웃음을 지었다. “자신 있어요. 저와 성준 오빠는 진심으로 사랑하니까요. 제가 두려울 게 뭐 있겠어요?” 그날 저녁, 김씨 가문 저택 거실은 임시 법정처럼 변해 있었다. 변호사와 공증 사무소 직원, 경찰까지 모두 모여 있었다. 거실 중앙에는 수많은 가느다란 선이 연결된 기계가 놓여 있었다. 프라이어 테크의 기억 추출 장치였다. 기술자는 흰 장갑을 끼고 김성준의 차가운 이마에 전극 패드를 붙였다. 화면 위에 노이즈가 일렁였다. “기억 추출을 시작합니다. 키워드는 ‘결혼’, ‘유언’, ‘재산’으로 설정했습니다. 사망 후 24시간이 거의 경과한 상태라 선명도는 약 70% 정도일 수 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모두 자리에 앉아 화면을 응시하며 숨을 죽였다. 첫 번째 기억은 김성준의 집 침실이었다. 김성준은 뒤에서 나를 끌어안고 턱을 내 어깨에 얹었다. “연아야, 넌 영원히 내 아내야. 밖에 있는 여자들은 모두 하룻밤 상대일 뿐이야. 마음에 담아두지 마.” 나는 거울을 보며 머리를 빗고 있었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질릴 만큼 놀고 나면 다시 마음 다잡을 거야.” 그는 내 귓불에 입을 맞췄다. “이 집은 영원히 당신 거야.” 화면 너머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문이 열리고 세 개의 작은 머리가 빼꼼히 모습을 드러냈다. “아빠! 엄마!” 김성준은 웃으며 나를 놓고 아이들을 안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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