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화
열 살 정도로 보이는 한 남자아이가 달려 들어와 주호영을 세차게 밀쳤다.
그는 팔을 벌려 은성미를 등 뒤로 막더니 눈을 부릅뜨고 세 남자를 노려봤다.
침을 꿀꺽 삼켰지만 은성미에게 귓속말로 말했다.
“엄마, 무서워하지 말아요. 나중에 싸움이 벌어지면 경찰에 신고하러 달려가면 돼요. 저 싸움 진짜 잘해요.”
은성미는 자신의 앞에 서서 막아주는 은수호를 보며 마음이 뭉클해졌다.
그녀는 은수호의 손을 잡고 웃으며 그를 안심시켰다.
“괜찮아. 수호아. 엄마가 아는 사람들이야...”
주호영과 주민영은 은수호를 노려보며 불타는 듯한 눈빛으로 이를 갈았다.
“너 누구야! 우리가 엄마 친아들이야!”
주경진도 이를 악물고 은수호를 바라봤다.
그는 격분한 주호영과 주민영을 뒤로 끌어당기며 낮은 목소리로 분노를 담아 말했다.
“은성미, 호영이와 민영이가 네 친아들인데 얘는 누구 아들이야? 결혼했어?”
은수호는 무심코 은성미를 쳐다보며 이들이 엄마가 말했던 전남편과 아이들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는 다시 은성미를 뒤로 막아서며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큰소리로 외쳤다.
“엄마가 결혼했든 말든 당신들이 무슨 상관이에요? 저는 엄마가 입양한 아들이에요. 이제부터 엄마는 제가 돌볼 거니 빨리 가세요. 다시는 우리 엄마 괴롭히지 말아요!”
“엄마! 우리를 버리고 다른 애를 입양한 거예요?”
주호영은 눈물을 글썽이며 따져 물었다.
주민영도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눈빛에는 비난이 가득했다.
주경진의 눈에는 고통과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 가득했다.
은성미는 웃으며 은수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응, 수호가 정말 좋아. 이제부터 수호는 내 친아들이야.”
“너희 셋은 이제 나와 아무 관계도 없어. 앞으로 나를 찾아오지 마.”
두 아이는 다시 눈물을 흘렸다.
거대한 손이 심장을 무자비하게 움켜쥐어진 듯, 숨쉬기조차 힘들 정도로 아팠다.
주경진의 호흡이 가늘게 떨렸다.
그의 가슴에는 무거운 돌덩이가 얹힌 듯했다.
그는 앞으로 나서려는 주호영과 주민영을 막아서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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