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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화

박해은이 말을 이었다. “설령 섀도우가 아직 살아 있다고 해도 직접 나타나지만 않으면 그냥 넘어가면 돼. 만약 나중에 나타나더라도 그때 계약서를 다시 보충해 주면 되잖아. 섀도우가 처음에 해빈 테크에 PSDS 독점 권한을 가장 낮은 가격으로 넘겨준 건 그만큼 해빈 테크를 믿었다는 뜻이야. 지금은 상황이 급하니까 섀도우도 이해할 거야.” 고태빈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럴 수도 있겠네.” 섀도우가 받은 특허 사용료는 그녀가 보유한 수많은 특허에 비하면 정말 새 발의 피였다. 생각해 보면 섀도우는 그 특허를 거의 공짜에 선물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고태빈은 그것을 자신의 행운이라 여겼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섀도우가 미래를 내다본 거라 믿었다. ‘해빈 테크가 언젠가 크게 성장할 거라 믿었으니까 미리 인정해 준 거겠지. 나중에 섀도우가 나타나면 지분 조금 떼어주면 돼. 섀도우가 해빈 테크의 주주가 된다면 그 또한 나쁘지 않지.’ ... 다음 날. 고태빈의 특허 재계약 서류가 거래소로 전달됐다. 그리고 놀랍게도 심사는 단 이틀 만에 통과됐다. 그는 모니터 앞에서 환하게 웃었다. 거래소는 해빈 테크를 상장 대기 기업으로 등록했고 예상대로라면 보름 안에 정식으로 코스닥에 진입할 수 있었다. 모든 게 술술 풀렸다. 그는 마침내 오랜 고생이 끝났다고 느꼈다. 은행들은 앞다투어 대출 제안을 해 왔고 협력사들은 물론 경쟁사들까지 태도를 바꿨다. 고태빈은 그 모습에 속이 다 시원했다. 이제 진짜 승리의 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상장만 되면 하루아침에 천억대 자산가로 거듭나겠지. 그때가 되면 다들 나를 고 회장님이라 부를 테고...’ 고태빈은 그날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온몸에 전율이 일고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 순간이 오면 제일 먼저 규영이에게 알려야지. 나도 이제 박 대표님 못지않게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줄 거야.’ 고태빈은 서규영이 버린 남자가 이렇게까지 올라왔다는 걸 그녀의 두 눈으로 확인하게 만들고 싶었다. 해빈 테크의 상장은 그녀가 평생을 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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