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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화

박해은이 파일 봉투를 집어 들던 순간 무언가 ‘톡’ 하고 떨어졌다. 바닥에 굴러간 작은 훈장 위에 새겨진 글자를 보는 순간, 그녀는 놀라 뒷걸음질 쳤다. “왜 그래?” 고태빈이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박해은은 급히 몸을 일으켜 훈장을 집어 들었다. “이게... 왜 여기 있는 거지?” 그녀의 손에 들린 훈장 아래에는 S.D.W. 라는 이니셜이 찍혀 있었다. 그건 단순한 훈장이 아니었다. 박채원에게서 들었던 이야기 속, 섀도우의 정체를 증명할 수 있는 유일한 증표였다. “이게 뭐야? 왜 이런 게 여기 들어 있어?” 고태빈은 훈장을 받아 들며 물었다. 여전히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눈치였다. “이건... 섀도우의 훈장이야. 정부가 직접 하사한 국가 핵심 기술 기여자 증표라고. 섀도우의 모든 특허와 계약서에 이 훈장이 사용됐어.” 고태빈은 믿기지 않는다는 듯 테이블 위에 놓인 3년 전 계약서를 펼쳤다. 두 사람은 숨을 죽인 채 마지막 페이지를 넘겼다. 고태빈이 훈장을 계약서의 도장 자리에 맞대는 순간 모든 것이 완벽히 일치했다. 각인의 깊이, 윤곽, 글자 간격까지 단 한 치의 어긋남도 없었다. “이게... 어떻게 된 거야? 섀도우의 인장이 왜 여기에 있어?” 그러다 고태빈은 곧 무언가를 떠올린 듯 미간을 좁혔다. “이 계약은 그때 규영이가 직접 가서 체결했어. 규영이가 서류를 가져온 뒤로 줄곧 이 파일 안에 있었고. 난 그냥... 그게 규영이의 개인 훈장인 줄 알았어.” ‘규영 언니 훈장이라고? 말도 안 돼. 언니랑 섀도우는 아무런 관련도 없잖아...’ 고태빈과 박해은은 그 외의 다른 가능성을 떠올리지 못했다. 결국 두 사람이 내린 결론은 하나였다. 서규영이 예전에 섀도우와 계약을 마친 뒤, 서류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훈장을 잘못 챙겼고 그 결과 섀도우의 훈장이 그녀의 서류봉투 속에 섞여 들어간 것이다. 그 사실에 박해은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오빠, 이 훈장만 있으면 모든 문제가 해결돼.” “무슨 말이야?” “섀도우는 공식 계약 시 이 훈장을 사용했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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