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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화

박해은은 마치 우연인 듯 가방 속에서 혼인신고서를 꺼냈고 그 장면을 목격한 한 신입 인턴이 눈을 크게 뜨며 얼른 말했다. “팀, 팀장님... 오늘 결혼하신 거예요?” 박해은는 일부러 서규영을 향해 눈길을 주며 웃었다. “맞아요. 오늘 아침 제가 자리를 비우고 구청에 가서 혼인신고를 하고 왔거든요.” 그녀의 시선은 서규영에게 꽂혔지만 서규영의 얼굴에서는 아무런 반응도 읽을 수 없었고 그저 잔잔한 호수처럼 평온한 표정만이 있을 뿐이었다. 그 순간 누군가 조용히 중얼거렸다. “내연녀가 결혼했다고 뿌듯해하기는...” 그리고 육경민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팀장님, 저희는 이미 혼인신고 마쳤다고 생각했는데 오늘에서야 정식으로 명분을 얻으셨네요.” 다른 직원들도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며칠 전 모임에서는 계속 ‘남편’이라고 부르더니. 알고 보니 다 받아준 거였네요.” 그 반응에 박해은는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하는하는 걸 느꼈다. 사람들의 말은 입에 독을 품은 것같이 날카로웠고 하나같이 찢어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날 그녀가 일부러 혼인신고서를 꺼낸 이유는 단 하나였다. 서규영을 괴롭히고 싶어서였지 자기 자신을 조롱거리로 만들려고 한 게 아니었다. “회의 끝!” 박해은는 큰소리로 회의 종료를 선언했다. 하지만 육경민이 갑자기 손을 들었다. “팀장님, 말씀드릴 일이 있습니다.” 박해은는 얼굴을 찌푸리며 물었다. “뭔데요?” 육경민은 차분히 상황을 보고했다. “운해대학 교수님들이 새로운 프로젝트에서 기술적으로 난관에 부딪히셨고 우리 회사에 도움을 요청하셨어요.” 그러자 박해은는 대수롭지 않게 반응했다. 대학교 교수와 기술 회사의 협력은 흔한 일이고, 이 정도 문제는 큰 부담이 아니었으니까. “경민 씨가 진행해요. 기술팀과 함께 논의해 보고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요.” 육경민은 잠시 머뭇거렸지만 곧 자세를 바로잡았다. “팀장님, 솔직히 이 문제 쉽지 않습니다. 운해대학 여섯 명의 교수님이 2년 동안 연구했지만 결국 해결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 섀도우님이 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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