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5화
바로 박채원이었다.
박채원 옆에는 서 있는 키 큰 남자는 안경을 쓰고 있어 그런지 아주 점잖고 젠틀한 인상 주었다.
찬찬히 보니 다름아닌 손윤겸이었다.
워낙 해외 기술업계에서 매우 유명한 손윤겸인지라 엘루이에서 오래 있었던 박해은은 손윤겸의 얼굴을 잘 알고 있었다.
손윤겸과 박채원이 서로 인사를 나누는 것을 보니 박채원이 손윤겸을 마중 나온 것 같았다.
“손 박사님, 만나 뵙게 되어 정말 영광입니다.”
“전무님, 과찬입니다. 마일 테크의 모든 팀원들을 만날 수 있어서 제가 더 영광인걸요.”
손윤겸이 말했다.
“제 후배가 워낙 고집이 센 편이라 엘루이에 같이 가자고 여러 번 말했지만 끝내 거절하더라고요. 지금 마일 테크를 선택한 것은 본인에게도 꽤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박 전무님, 너무 감사드려요.”
박채원이 말했다.
“걱정 마세요. 회사에서도 섀도우에게 충분히 지원을 해줄 겁니다. 절대 소홀히 대하지 않을 거예요. 다만 지금 신원 문제가 있습니다.”
“신원 문제요?”
박채원이 갑자기 화제를 돌렸다.
“오늘 섀도우와 연락하셨나요? 박사님이 오늘 오신다는 걸 알고 있나요?”
박채원은 사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마디 한 것이었다.
박해은이 섀도우가 아니라면 분명 손윤겸과도 연락이 닿지 않았을 테니까.
사실 박채원은 마음속으로 박해은이 섀도우이기를 바랐다.
박해은에게 마일 테크의 팀장 자리를 준 사람이 박채원이니까.
만약 박해은이 섀도우가 아니라면 이는 엄청난 직무 유기가 될 테고 그렇게 되면 박시형은 분명 문제로 삼을 것이다.
그래서 손윤겸이 박시형을 만나기 전에 먼저 나와 확인을 하고 싶었다.
이렇게 하면 마음속으로 어느 정도 감을 잡을 수 있고 심적으로도 준비할 수 있었다.
손윤겸은 아주 유쾌하게 말했다.
“네, 진작 연락했죠. 오늘 밤에 꼭 만날 수 있을 거예요. 저도 오랜만에 만나는 거라 보고 싶네요.”
미소를 지은 박채원은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럼 얼른 가시죠.”
한마디 말한 손윤겸은 박채원의 안내하에 방향을 틀어 복도를 따라 룸 쪽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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