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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화

학생 시절. 고태빈은 수십 년 동안 매일매일 한결같은 삶을 살았다. 남들이 웃고 떠들며 놀 때 그는 홀로 책을 보고 문제를 풀었다. 단 1분 1초도 나태하게 보낸 적이 없었다. 자원이 부족했던 산골 출신이었기에, 도시의 아이들보다 열 배, 백 배 더 노력해야 했다. 그 고통스러운 노력 덕분에 그는 조금씩 산골 마을을 벗어날 수 있었다. 그는 고나율만큼은 절대 자신이 겪었던 일을 겪지 않길 바랐다. 그래서 도시에 완전히 자리를 잡기도 전에 그녀를 데려와 최적의 환경과 학습 조건을 제공하기 위해 온 힘을 쏟아부었다. 그런데 그 결과가 이 모양이었다. 눈앞에 펼쳐진 동생의 추악한 행태는 고태빈의 모든 헌신을 무너뜨렸다. 하지만 고나율은 여전히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 못했다. 심지어는 억울함과 서운함에 차 있기까지 했다. “오빠가 어떻게 나한테 그럴 수 있어? 우린 피를 나눈 친남매야! 피를 나눈 가족을 어떻게 이렇게 매몰차게 대할 수 있냐고!!!” 고나율은 고태빈의 다리를 붙잡고 그에게 매달렸다. “오빠, 제발 나 좀 도와줘. 해빈 테크도 곧 상장하잖아. 오빠는 곧 몇조 원대의 부자가 될 거라고! 그 정도 돈이면 대학교에 도서관 하나 기부하고도 남잖아! 청빈대는 바라지도 않아! 다른 대학교라도 괜찮아! 나 살릴 사람은 오빠밖에 없어... 난 절대 시골로 안 돌아가! 못 돌아가!!!” 동생의 염치없고 탐욕스러운 외침에 고태빈은 숨 막히는 분노를 느낄 뿐이었다. 더 이상 참지 못한 그가 고나율의 뺨을 내리쳤다. “해빈 테크가 상장한다는 걸 알고 있었으면서, 회사가 상장할 때 대주주의 배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면서 이런 짓을 저질러!?” 고태빈의 목소리는 차가움을 넘어선 냉정함 그 자체였다. 그의 눈빛에는 동생에 대한 오랜 정마저 사라진 듯했다. “너 스스로 가치가 있어야 내가 너의 가족이 되어줄 수 있는 거야. 노력도 하지 않고 이렇게 타락해 버린다면 난 널 동생으로 인정할 수 없어.” 그 말을 끝으로 고태빈은 미련 없이 방을 나섰다. 방에 홀로 남겨진 고나율은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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