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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3화

정민서는 얼굴을 굳힌 채 주먹을 꽉 쥐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박시형이 죄책감 때문에 버티는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그 눈에는 비틀린 분노와 의심 그리고 사람을 짓누르는 괴이한 집착만 있었다. 결국 정민서의 분노가 폭발했다. 탁! 그녀는 곁에 있던 엔터테인먼트 조간신문을 그대로 집어 박시형의 얼굴에 던졌다. 그런데 그 순간 신문의 날카로운 모서리가 그의 턱을 스치며 붉은 선을 그었고 곧 피가 맺혀 흐르기 시작했지만 박시형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꼭... 평온한 얼굴을 한 미친 사람처럼. “박시형 씨, 당신... 진짜 최악입니다!” 정민서는 이성을 잃고 외쳤다. “내가 아까는 혹시나 해서 봐줬어요. 혹시 그래도 죄책감이 남아있어서 규영이를 못 보는 줄 알았다고요! 그런데 뭐예요? 따져 묻겠다고요? 모욕하겠다고요? 당신 대체 무슨 자격으로 그런 생각을 하죠?” 박시형은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의 붉어진 눈꼬리와 서늘한 기운이 사무실 전체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정민서는 더 참지 못했다. “박시형 씨가 얼마나 지독한 짓을 했는지 아세요? 꿍꿍이를 꾸미고 속이고 집착하고... 규영이를 그렇게 만들어 놓고 이제 와서 ‘누구 만나냐’라고요? 당신보다 고태빈이 더 낫겠네요, 정말!” “...” “이게 질투라고 생각해요? 아니죠. 이건 그냥 비정상적인 소유욕이에요. 결혼 두 달 됐다고 사람을 당신 ‘소유물’로 착각하나요?” 정민서의 목소리는 날카롭게 갈라졌다. “하늘이 돕고 조상신이 도운 거네요. 규영이가 당신 같은 사람한테 평생 묶이지 않게 된 게! 애라도 낳았으면 완전히 지옥이었겠죠! 둘이서 악마처럼 규영이 인생을 다 삼켜버렸을 테니까!” 말을 쏟아낸 뒤 정민서는 순간 얼어붙었다. ‘망했다...!’ ‘이놈의 입이 정말 방정이지.’ 결국 아이 얘기를 해버리고 말았다. 정민서는 당장이라도 자신을 쥐어박고 싶었지만 침착하게 표정을 관리했다. 그러나 박시형은 이미 알아채고 얼굴이 굳어 있었다. “방금... 뭐라고 하셨습니까?” 낮고 가라앉은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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