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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9화

사실상 밖으로 나갈 방법은 박시형 말고는 없었다. 그렇다고 도움을 청할 수도 없었다. 휴대폰은 박시형에게 있고 무엇보다 이곳에는 고정 전화조차 없었다. 서규영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결국 의지할 수 있는 건 자기 자신뿐이었고 이 계획은 반드시 3일 안에 끝내야 했다. 박시형이 분명히 말했으니까. 3일이 지나면 경호팀과 가정부 심지어 의료팀까지 모두 들어올 거라고. 깊은 밤. 새벽 두 시... 세상은 완전히 고요했다. 아직 잠에 들지 않은 서규영은 조용히 몸을 일으켰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커튼을 젖히고 창문을 살짝 열었다. 창밖의 큰 나무를 타고 내려가는 건 어렵지 않았다. 방에 들어왔을 때 이미 확인했으니까. 방문은 지문 인식 잠금장치가 달려 있었고 나가려면 반드시 지문이 필요했다. 그렇게 서규영은 무사히 땅에 발을 디뎠다. 마당에는 차 한 대가 있었다. 오늘 박시형이 그녀를 끌고 왔던 맞춤 제작된 작은 금색 차량이었다. 서규영은 차 앞으로 다가가 손에 작은 도구를 들었다. 그건 방 안에서 가구 부품을 분해해 만든 만능 잠금 해제 도구였다. 서규영은 금세 가는 철사를 이용해 트렁크를 열었다. 그건 별로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 다만 경보를 울리지 않아야 했다는 게 관건이었다. 서규영은 전에 재미 삼아 이 차에 대해 연구해 본 적이 있었고 데이터를 살짝 조작하면 경보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것도 알아냈다. 그러니 그녀는 차량의 구조와 보안 시스템은 훤히 꿰고 있었다. 서규영은 트렁크에 몸을 넣어 금세 운전석에 앉았다. 이 차는 차 키도 디지털 키도 얼굴 인식도 필요 없었고 경보 장치를 해제하는 것도 그녀에게는 장애물이 아니었다. 그렇게 그녀는 경보 장치를 해체하고 여러 조작을 거친 끝에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시동 소리는 끝내 잠든 박시형을 깨우고 말았다. 서규영은 예상하지 못했다. 박시형이 2층 발코니에서 뛰어내릴 줄은. 박시형은 땅에 떨어져 몇 바퀴를 구르며 착지했고 그 순간 서규영은 멍해졌다. 정말... 미친 게 틀림없었다! 그러나 이내 정신을 차린 서규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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