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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3화

성지용이 마침내 온전한 달걀을 하나 깨끗이 깐 다음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것을 본 서규영은 그제야 조용히 식탁으로 다가갔다. 그러고는 아주 자연스럽게 인사를 건넸다. “좋은 아침이에요.” 성지용도 인사했다. “좋은 아침이에요.” 하지만 표정은 다소 어색해 보였다. 서규영은 스스로에게 국을 떠서 그릇에 담았다. 고개를 돌린 성지용은 서규영이 수저를 들고 다가오는 것을 보고 뭔가 말하려다 말았다. 서규영이 자리에 앉은 뒤 성지용은 결국 사과했다. “어젯밤에는 미안했어요.” 서규영은 국을 한 모금 마신 뒤 말했다. “악몽은 누구나 다 꾸는 거예요. 나도 어디 다친 데 없고요.” 성지용이 고개를 숙이자 서규영은 문득 고개를 들며 물었다. “국 마실래? 여기 신선한 버섯이 들어가서 아주 시원해요.” 성지용이 고개를 끄덕이자 자리에서 일어난 서규영은 그에게 닭백숙 한 그릇을 떠준 뒤 어제 구운 새우전 몇 개도 가져다주었다. 서규영은 성지용이 왜 그런 극단적인 반응을 보인 악몽을 꾸었는지 묻지 않았고 성지용도 말하지 않았다. 솔직히 말해 서규영은 어느새 성지용을 믿을 만한 친구로 여겼다. 하지만 그들이 함께 산 지는 고작 며칠밖에 되지 않았다. 이건 모든 사람에게는 비밀이 있다. 아침 식사를 마친 후 민지와 민호가 깡충깡충 뛰어 집으로 들어왔다. 서규영이 두 아이에게 각각 닭백숙 한 그릇과 새우 전 한 접시를 가져다주자 두 아이는 게걸스럽게 먹기 시작했다. 민호는 먹으면서 성지용에게 말했다. “지용이 형, 요즘 계속 [늑대 이야기] 애니메이션만 봤잖아요.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울트라맨] 볼 차례예요.” 성지용의 얼굴에 인자한 미소가 피어올랐다. “오늘은 TV 보지 말고 같이 마을에 놀러 갈까?” 마을에 놀러 간다는 말에 두 아이는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깡충깡충 뛰며 좋아했다. 그들은 1년에 고작 한두 번밖에 마을에 가지 못했다. 마을에는 그들이 한 번도 본 적 없는 것들이 많았다. 예를 들면 장난감이라든가, 아이스크림 같은 것들... 서규영도 밖에 나가서 기분 전환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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