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252화

그 순간. 성지용이 어느새 큰 손으로 서규영의 목을 움켜쥐고 있었다. 눈동자는 짙은 먹물처럼 검고 짙어 마치 하늘에 잔뜩 낀 먹구름처럼 보였다. “뭐 하는 거예요!” 차가운 목소리로 한마디 한 성지용은 온몸을 떨고 있었다. 손가락은 서규영의 목을 조르고 있었지만 손가락에 힘을 전혀 주지 않았다. 오직 공포와 절망뿐인 눈빛에 깜짝 놀란 서규영은 성지용의 이름을 불렀다. “성지용 씨, 왜 그래요?” 이름을 들은 성지용은 그제야 정신이 든 듯 몸을 격렬하게 한 번 떨었다. 눈동자에도 잠시 맑은 빛이 스쳤지만 공포와 절망의 기운은 조금도 사라지지 않았다. 한참 후 눈동자를 움직인 성지용은 침을 꿀꺽 삼키더니 서규영의 목을 조르고 있던 손도 천천히, 아주 천천히 내려놓았다. 그러고는 한 걸음 뒤로 물러난 후 소파에 털썩 주저앉은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눈을 감은 채 꼼짝도 하지 않았다. 서규영도 움직이지 않았다. 오랜 침묵 끝에 성지용은 떨리는 목소리와 죄책감 가득한 어조로 겨우 입을 열었다. “미안해요... 악몽을 꿨어요.” 아직도 떨고 있는 성지용의 어깨를 바라본 서규영은 손에 들고 있던 이불을 조심스럽게 성지용의 옆에 놓았다. 성지용이 어떤 악몽을 꾸었는지 알 수 없었지만 조금 전 성지용은 정말로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보였다. 그 절망감과 느낌은 서규영에게도 너무나 익숙했다. 마치 누군가의 눈 속에서 그런 눈빛을 본 적이 있는 것만 같았다. 서규영은 천천히 한 마디를 내뱉었다. “괜찮아요.” 말을 마친 뒤 자신의 방으로 돌아왔지만 이상하게도 마음이 가라앉지 않아 한참을 뒤척여도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다음 날 서규영은 꽤 늦게 일어났다. 아마 새벽 4시가 되어서야 잠이 든 모양이었다. 눈을 뜬 후 부엌으로 가서 무언가 먹을 것을 찾으려 했다. 요 며칠 이웃들은 ‘교장 선생님’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 집에서 직접 기른 신선한 채소와 과일, 그리고 산에서 채취한 각종 진귀한 나물들을 가져다주었다. 그래서 지난 이틀 동안은 이웃집에 얻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