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화
“고태빈 씨, 이 집은 오늘 오후 네 시에 판매되었습니다. 이 집을 산 구매자분께서는 3일 뒤 이사 오실 거예요. 그러니 최대한 빨리 새로운 거처를 마련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고태빈은 그 말을 듣더니 안색이 달라졌다.
그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뭐라고요? 서규영이 멋대로 집을 팔았다고요?”
중개사무소 직원은 느긋한 어조로 말했다.
“서규영 씨는 이 집이 서규영 씨가 결혼하기 전 서규영 씨 어머니께서 서규영 씨에게 선물로 주신 집이라 결혼 전 개인 재산에 속하니 자유롭게 처분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순간 사람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뭐야? 집이 벌써 팔렸다고?”
“심지어 고 회장 아내의 결혼 전 재산이라잖아. 어머니가 이런 집을 결혼 선물로 주시다니, 아주 대단한 집안의 딸인가 봐.”
“고 회장 아내라니. 방금 이혼했다고 한 거 못 들었어?”
“고 회장이 아내 덕을 봤던 거네. 젊은 나이에 저렇게 빨리 성공한 걸 보면 장인어른 덕을 많이 봤을 거야.”
사람들의 태도가 바로 달라졌다. 다들 의논이 분분했다.
평소 장경희와 사이가 좋지 않던 사람들은 매우 속 시원했다.
“어머, 경희 언니. 설마 그 에메랄드 팔찌도 전 며느리 거라서 가져간 거 아니에요?”
“그 팔찌 딱 봐도 엄청 비싸 보이던데요. 결혼 전 재산이면 당연히 다 챙겨가야죠.”
장경희는 정곡을 찔리자 수치스러움과 함께 치밀어오르는 분노를 억제하지 못하고 그 말을 한 사람의 앞으로 달려가서 말했다.
“결혼 전 재산인지 뭔지 난 몰라. 걔는 우리 고씨 가문에 시집왔으니까 우리 고씨 가문 사람이야. 걔도 우리 고씨 가문 사람인데 걔 집도, 주얼리도 당연히 다 우리 고씨 가문 거지.”
장경희는 일부러 그런 말을 한 것이 아니었다. 그저 평소에도 그렇게 생각한 것뿐이었다.
그러나 그녀의 말에 사람들은 충격을 받고 입을 떡 벌렸다.
“그 집에서는 딸을 시집보낸 거지 딸을 팔아넘긴 게 아니잖아요? 저런 악독한 시어머니가 있으니 이혼하려고 하죠.”
“이혼했으면서 전 며느리의 집에서 나가려고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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