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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화

사실 정민서는 박시형을 싫어하지 않았다. 오히려 박시형이 서규영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학창 시절 정민서는 몰래 박시형과 서규영이 이어지기를 바란 적도 있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당시 서규영의 마음속에는 오로지 고태빈뿐이었다. 서규영은 자신이 어쩌다가 결혼하게 되었는지를 정민서에게 전부 얘기해 주고 싶었으나 어젯밤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자세하게 다 얘기할 수는 없었기에 가방을 들며 말했다. “민서야, 나 이제 가봐야 해. 다음에 얘기할게.” 서규영의 차는 아주 빠르게 문라잇 별장에 도착했다. 집은 환히 밝혀져 있었다. 집사는 웃는 얼굴로 달려와서 서규영을 대신하여 문을 열어주었다. “사모님, 집으로 돌아오셨군요. 환영합니다.” 서규영은 당황했다. “절 아세요?” “그럼요. 도련님께서 사모님 사진을 본인 침실에 10년 동안 걸어놓고 계셨거든요. 오늘에야 이렇게 직접 얼굴을 뵙게 되니 정말 반갑네요. 사모님, 사모님은 사진에서 봤던 것만큼 아름다우시네요.” “무슨 사진이요?” 서규영은 어리둥절했다. 집사는 더 설명하지 않았다. “안으로 들어가시면 알게 될 겁니다.”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가정부 오가윤이 달려왔다. “사모님, 드디어 돌아오셨군요. 도련님께서 오늘 꼭 본인이 직접 요리를 해야 한다고 고집을 부리셨는데 지금 주방이 폭발하기 일보 직전이에요. 제발 사모님께서 도련님을 좀 설득해 주세요.” 서규영은 자신을 아주 친근하게 대하는 오가윤에게 신경을 쓸 새도 없이 그녀의 안내를 따라 곧장 주방으로 향했다. 주방에서는 짙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고 뭔가 터지는 소리도 들려왔다. 박시형은 연기 속에서 기침하면서 뒤집개를 흔들고 있었다. “뭐 하는 거야?” 서규영이 참지 못하고 물었다. 고개를 돌린 박시형은 서규영을 보자 얼굴에 놀라움이 스쳤다. 불꽃이 천장까지 튈 것 같은 광경에 서규영은 서둘러 다가가서 가스레인지를 껐다. 냄비 안의 까맣게 탄 무언가를 본 서규영은 미간을 찌푸렸다. “무슨 새로운 연료라도 개발하는 거야?” 박시형은 무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널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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