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화
특허 사용권을 연장하려면 반드시 섀도우를 찾아야 했고, 회사 상장 전에 그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문 쪽에서 들려온 소리에 고태빈은 고개를 들었다.
서규영이 안으로 들어오자 그는 바로 분노가 치밀어올랐다.
서규영이 자꾸 일을 일으키는 바람에 그의 사업도, 가정도 엉망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태빈은 분노를 억눌러야만 했다. 그는 애써 평온한 척하며 미소를 쥐어짜 냈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기쁜 척하면서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규영아, 난 네가 날 오래 기다리게 하지 않을 거라 예상했어.”
서규영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왜 찾은 거야?”
고태빈은 그녀의 쌀쌀맞은 태도에 당황했다.
이번에 서규영은 정말 많이 화가 난 듯했다.
고태빈은 자리에서 일어나 서규영의 앞으로 걸어가 손을 뻗어 서규영의 손을 잡으려고 했으나 서규영은 그의 손길을 피했다.
고태빈의 눈동자에 언짢음이 스쳤다. 그가 말했다.
“아침 사 왔어. 너 전복죽 좋아하잖아. 우리 먹으면서 얘기하자.”
서규영은 차갑게 코웃음을 쳤다.
“전복죽은 네가 좋아하는 거고. 난 전복죽 안 먹어.”
고태빈은 의외라고 생각했다.
결혼한 뒤로 서규영은 아침으로 그에게 자주 전복죽을 해주었었고 고태빈은 그녀가 전복죽을 아주 좋아한다고 생각했다.
“내가 실수했네. 뭐 먹고 싶어? 나랑 같이 먹으러 가자. 수랑의 브런치는 어때?”
서규영의 목소리는 여전히 차가웠다.
“난 아침 먹었어. 할 얘기 있으면 빨리 해.”
고태빈이 자존심을 내려놓고 먼저 그녀를 찾아온 걸 보면 틀림없이 집 문제 때문일 것이다.
서규영의 예상이 맞았다.
“규영아, 너 멜밸리에 있는 집 팔았잖아. 우리 그동안 거기서 꽤 오래 살았었지. 나 요즘 하이스카이에 있는 별장 하나 알아봤거든. 단독 진입로에 개인 정원도 있고 풍경도 예쁘고 사생활 보호도 완벽히 된대. 거기 200억이면 살 수 있거든? 지금 내 수중에 40억이 있고 네가 판 그 집 160억이니까 그 돈 합쳐서 그 별장을 사는 건 어때?”
서규영은 대꾸하지 않았다.
그녀는 허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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