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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화

그러나 서규영은 고태빈을 바라보지 않고 그를 없는 사람 취급하면서 완전히 무시했다. 송인서가 박시형에게 말했다. “시형아, 너는 아직 해은이 남편을 본 적이 없지? 해은이 남편은 해빈 테크의 회장 고... 고...” 송인서는 갑자기 고태빈의 이름이 떠오르지 않았다. 옆에 있던 박시형이 그녀 대신 말했다. “고태빈 씨요.” 송인서는 의외라는 듯이 말했다. “아는 사이야?” 박시형은 웃으며 말했다. “그럼요.” 송인서의 얼굴에 미소가 걸렸다. 그녀는 자신의 사위가 대단한 집안의 아들이라고 여겼다. 조금 전에 박해은에게 물었을 때 박해은은 우물쭈물하면서 고태빈이 집안의 독자로 유일한 후계자라고 했을 뿐 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송인서는 최근 3년간 세계 부자 순위 중 1위를 차지한 사람이 칩 생산으로 부를 쌓은 모 첨단기술 회사의 대표이고, 그 대표가 고씨 성을 가진 교포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고태빈의 옷차림과 그가 엘루이에서 왔다는 것, 그리고 다른 것도 아닌 칩을 생산하는 회사 회장이라는 점을 생각한 송인서는 자기도 모르게 고태빈이 바로 그 사람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박시형이 말했다. “며칠 전에 마일 테크와 해빈 테크가 계약을 하나 했거든요. 비록 해빈 테크는 아직 상장 전이지만 저는 고태빈 씨를 높이 평가하고 있어요.” 송인서는 그 말을 듣고 당황한 얼굴로 고개를 돌려 고태빈에게 물었다. “아직 상장하지 않았다고?” 박휘준이 아주 잘나가는 회사라고, 세계 1위의 회사라고 했는데 아직 상장하지 않았다니... 그럴 리가 없었다. 고태빈이 대답했다. “지금 상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은 아직 상장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했고 상장하지 않았다는 것은 작은 회사라는 것을 뜻했다. 송인서는 매우 실망했다. 설령 세계 1위 부자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상장한 기업의 회장 정도는 되어야 했다. 그럼에도 송인서는 여전히 고태빈이 아주 대단한 집안의 아들일 거라고 굳게 믿었다. 그의 품격이나 그가 입고 있는 고급 정장은 가짜가 아닐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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