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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화

“설아...” 딸이 스스로 자신의 방을 찾아오자, 양지유는 깜짝 놀랐다. 대학에 들어간 뒤로 양설아는 조금 달라졌다. 예전처럼 무뚝뚝하지 않고, 한결 다정하고 부드러워진 느낌이었다. “엄마, 혜원 이모 이제 우리 집에 안 사는 거예요?” 역시 양설아는 눈치가 빨라 집 안 분위기가 달라진 걸 단번에 알아챘다. ‘예전에는 혜원 이모 물건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는데, 지금은 아무것도 없네.’ “응, 이제 떠났어.” 양지유는 손을 뻗어 양설아를 자신의 곁으로 불러 앉혔다. “그럼... 다시는 안 와요?” “그래, 다시는 안 올 거야.” “아...” 그 말을 들은 양설아의 얼굴에 눈에 띄는 안도감이 스쳤다. 사실, 그녀는 민혜원을 조금도 좋아하지 않았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아주 싫어했다. 민혜원이 집에 머무는 동안, 집 안의 공기는 언제나 묘하게 뒤틀려 있었다. 어딘가 정상적인 가족의 분위기와는 거리가 멀었다. 무엇보다도, 민혜원과 양지유가 같은 침대에서 잠을 잔다는 사실이 그녀를 참을 수 없을 만큼 불쾌하게 만들었다. ‘혜원 이모가 드디어 떠났다니...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있을까?’ “설아야, 엄마도 너, 혜원이 싫다는 거 알아. 이제 혜원이는 나랑 아무런 관계도 없어. 앞으로는... 너한테 진짜 아빠를 찾아줄게, 어때?” 양지유는 딸이 오랜만에 먼저 찾아와 준 김에, 그 이야기를 꺼내보기로 했다. “좋아요, 엄마! 그런데... 그 아빠는 남자 맞죠?” “어... 당연하지!” 양설아의 질문에 그녀는 머쓱하게 웃으며,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역시 아이 마음속엔 아직 지워지지 않은 그림자가 남아 있는 모양이었다. “엄마가 말한 아빠는 진짜 남자야. 게다가 젊고 잘생긴 아빠로 데려올 거야, 어때?” “완전 좋아요! 그럼 언제 데려올 거예요?” 양지유는 딸의 반짝이는 눈빛을 바라보며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다행히 그녀는, 자신이 다시 누군가를 만나는 일을 싫어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 순간을 기대한 듯, 들뜬 표정을 짓고 있었다. “사실은... 엄마가 벌써 아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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