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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화

“아, 여보. 나 생각해 보니까 오전에 약속 있어서 나가기 힘들 것 같아. 내가 설아한테 얘기해 볼게. 둘이 같이 다녀오면 어때?” 양지유는 전화를 들고 미소를 지었다. ‘우리 태하, 참 귀엽네. 내가 지금 꽃시장 따라갈 여유가 어디 있다고. 열 시 회의 준비만 해도 정신이 없는데... 그래도 이참에 설아랑 조금 더 친해지게 나가서 구경하는 것도 좋지.’ “그래, 그럼 그렇게 해. 설아가 같이 가고 싶다고 하면 내가 데리러 갈게.” “알겠어, 여보. 나 바로 설아한테 얘기해 볼게. 잠깐만 기다려.” 휴대폰 너머로 계단을 오르는 발소리가 들려왔다. 양지유는 2층으로 올라가 조심스레 방문을 열었다. “설아야.” “엄마?” “아빠가 꽃시장에 화분이랑 초록 식물 사러 간대. 같이 가서 골라주지 않을래? 너 눈썰미 좋잖아.” “아... 그래요. 근데 아빠는 어디 있는데요? 제가 어떻게 가요?” “아빠가 곧 데리러 온대. 40분 뒤에 아파트 정문에서 기다리면 돼.” “네, 알겠어요.” 딸의 대답을 들은 양지유는 안도하듯 미소를 지었다. ‘다행이다... 설아가 태하를 싫어하진 않네.’ 그녀는 두 사람이 더 자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양설아가 하루빨리 과거의 그늘에서 벗어나길 바랐다. “여보, 들려? 설아더러 40분 뒤에 아파트 정문으로 나가라고 했어.” “알겠어. 나 지금 바로 출발할게.” “그래, 운전 조심해.” “응. 끊을게.” 엑셀을 밟자 차가 부드럽게 앞으로 미끄러졌다. 목적지는 해담 주택단지였다. ... 이 시간대엔 도로가 한산했다. 차는 거침없이 속도를 올리며, 아침 햇살이 번지는 도로 위를 시원하게 달렸다. 약 45분쯤 지나자 그는 해담 주택단지 정문 앞에 닿았다. 차를 세우려던 순간, 정문 안쪽에서 양설아가 나오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설아야!” 양설아는 손태하의 차를 보자마자 얼른 다가가 조수석 문을 열었다. “아빠.” 양설아의 얼굴에는 여전히 어색한 미소가 남아 있었다. “설아는 꽃시장 가본 적 있어?” “있어요. 전에 ‘꽃들의 세상’이라는 큰 꽃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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