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4화
아침 식사를 마친 후 손태하는 양설아와 함께 자신의 사무실로 향했다.
“와... 아빠, 사무실 정말 예쁘네요!”
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양설아는 화려하고 커다란 어항에 시선을 빼앗겼다.
“응, 맞아. 대표님이랑 전임 비서가 친한 친구 사이라서 이 사무실을 좀 호화롭게 꾸몄다고 하더라.”
“오...”
양설아는 그 말에 잠시 멈칫하더니 이내 무언가를 깨달은 듯했다.
‘이 사무실... 예전에 민혜원 이모가 쓰던 곳이구나. 흥! 정말 잘됐어.. 그 여자가 드디어엄마 곁을 떠났네.’
“참, 아빠. 그럼... 대표님 사무실은 어디예요? 거긴 더 예쁘겠죠?”
양설아는 손태하를 보며 해맑게 웃었고 큰 눈을 장난스럽게 몇 번 깜빡였다.
솔직히 말해서 양설아는 엄마의 사무실을 정말 보고 싶었다.
이 커다란 회사에서 예전에 가장 오래 머물렀던 곳이 바로 엄마의 사무실이었으니.
“바로 옆이야. 가보고 싶니?”
“네, 네. 그냥 좀 궁금해서요...”
“좋아, 그럼 아빠가 데려가 줄게. 하지만... 잠깐만 보고 바로 돌아오기로 약속할까? 거긴대표님의 사무실이라 아빠도 평소에는 거의 들어가지 않아.”
양설아가 보고 싶다고 하니 보여줘야 할 터였다.
어차피 양지유가 오랫동안 회사에 돌아오지 않았으니.
“네, 아빠. 헤...”
양설아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성큼성큼 손태하 곁으로 다가왔다.
“좋아, 가자 설아야.”
손태하는 양설아를 데리고 사무실 문을 나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대표 사무실 문 앞으로 갔다.
이곳은 지문 잠금장치였는데 손태하가 드나들며 보고하는 데 편하도록 그의 지문도 미리 등록해 두었다.
“삐익...”
손태하가 손가락을 대자 문이 열렸다.
“이리 오렴, 설아야...”
손태하는 문을 열고 양설아를 부른 다음 함께 사무실 안으로 들어섰다.
양설아가 사무실에 들어서자 낯익은 느낌이 불현듯 밀려왔다.
모든 것이 기억 속의 모습 그대로였다.
다만... 이 공간의 공기에서 오랫동안 아무도 없었던 듯한 기척이 느껴졌다.
“아빠, 대표님은 이렇게 오랫동안 출근을 안 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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