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143화

찻주전자 하나를 채 다 비우기도 전에 양지유는 손태하에게 안겨 침실로 들어섰다. 봄밤의 한순간이 천금보다 귀한데 그걸 차 마시며 보낼 수야 있을까. 이윽고 씻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진 후 두 사람은 서로를 꼭 끌어안은 채 넓은 침대에 몸을 뉘었다. 이튿날 아침. 손태하는 알람 소리에 잠이 깨어 뒤척이다 몸을 일으켰다. “여보, 오늘 우리 설아를 회사에 하루 데리고 가서 놀게 하면 어때? 여보 사무실에서 책 보며 공부하게 하고 여보가 외출할 일 있으면 같이 데리고 다니고. 괜찮겠어?” “오...” 손태하는 그 말에 잠시 머뭇거리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문제없지.” “잘됐다. 우리 설아 깨워서 같이 가자고 해야겠어. 게다가 우리 설아가 패션 디자인을 전공하고 있으니 미리 패션 브랜드 회사 분위기를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양지유는 손태하의 허리를 부드럽게 감싸 안고 그의 어깨에 살짝 기댔다. 양설아가 이만큼 자라도록 양지유와 함께 회사에 간 횟수는 손에 꼽을 정도였다. 예전에 가끔 갔을 때도 양지유의 사무실에만 머물렀을 뿐 바깥으로는 나가지 않았으니 회사에 양설아를 알아보는 사람은 거의 없을 터였다. 잠깐 따뜻한 시간을 보낸 후 양지유는 침대에서 내려섰다. 얼마 지나지 않아 양지유는 양설아의 방에 도착했다. “설아야, 얼른 일어나렴.” “엄마...” 양설아는 양지유의 목소리에 잠이 깨어 몸을 돌려 앉았다. “오늘 아빠랑 같이 회사에 가볼래?” “어... 하지만 제가 거기 가서 뭘 해요?” “설아, 네가 배우는 게 패션 디자인이잖아. 미리 패션 브랜드 회사 분위기를 느껴보는 것도 좋지. 혹시 디자인 부서에 가서 견학하고 싶으면 아빠한테 말해서 데려가 달라고 해보렴. 어때, 아가?” 양지유는 양설아를 품에 살짝 안으며 매우 부드러운 목소리로 속삭였다. “엄마, 헤헤. 엄마가 예전보다 훨씬 다정해지고 저한테도 더 인내심 있게 대해주시는 것 같아요.” “어, 그래?” 양설아의 말에 양지유는 저도 모르게 깜짝 놀랐다. 양설아의 말이 맞는 것 같았다.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