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1화
‘법인이 저라고요? 그럼 회사가 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말씀이세요?
설마요? 이렇게도 되는 건가요?’
“하지만 소프트웨어 회사는 초기라서 좀 바쁠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대표님을 돕는 일에 시간을 많이 낼 수 없을 텐데요.”
손태하는 자신이 소프트웨어 회사의 경영을 맡게 되면 지금 하는 비서 일은 계속할 수 있을지 마음속으로 가늠해보았다.
게다가 그동안 누렸던 파격적인 대우마저 도로 거두어지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앞섰다.
“아, 괜찮아요, 손태하 씨. 소프트웨어 회사 쪽 일부터 먼저 신경 쓰세요. 하지만 염려는 마세요, 당신은 여전히 내 비서이고 나는 손태하 씨를 아주 좋게 보고 있으니까요.”
“네, 대표님. 제가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손태하는 깊이 생각할 겨를도 없이 황급히 수락했다.
대표님이 직접 지시한 일이니 거절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옆에서 듣고 있던 양설아는 슬그머니 고개를 돌려버렸다.
웃음을 참으려니 애가 탔다.
‘이 아빠는 정말이지 상황 파악이 안 되는구나. 그룹도 우리 집 거고 소프트웨어 회사도 우리 집 거잖아.’
양지유는 그저 다른 방식으로 손태하를 키워주려는 것뿐인데 말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손태하는 양민하와의 통화를 마쳤다.
“휴...”
휴대폰을 내려놓자 저절로 한숨이 새어 나왔다.
이제 더는 이렇게 한가하게 지내기는 글렀다는 생각이었다.
게다가 손태하는 회사를 경영해본 경험이 전혀 없었다.
하는 수 없이 닥치는 대로 부딪쳐보는 수밖에 없었다.
“왜 그래요, 아빠. 무슨 한숨을 쉬세요?”
양설아가 고개를 홱 돌려 손태하를 마주 보며 해맑게 웃었다.
“대표님이 우리 그룹에서 새로 설립한 소프트웨어 회사를 맡으라고 하시는 데 아빠는 경험이 하나도 없어.”
“괜찮아요, 아빠. 대표님이 맡기신 거라면 그냥 배짱 좋게 맡아서 하면 돼요. 어차피 아빠의 사정을 그분은 다 알고 계실 텐데요. 혹시 회사를 망하게 하더라도 그건 아빠 탓이 아닐거예요.”
양설아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듯 웃으며 손을 휘휘 저었다.
“말로야 그렇지만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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