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8화
“아, 그리고 아빠, 윤재형 씨도 소프트웨어 회사로 데려가세요. 그 사람 쉽게 포기할 성격 아니에요.”
“하하하...”
손태하는 설아의 말을 듣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래. 알았어, 설아야. 내일 재형한테 이야기해 볼게. 재형이는 똑똑한 사람이니까 눈치껏 알아서 할 거야.”
“참, 그 사람도 소프트웨어 회사에 가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IT 부서보다 급여가 더 높을 거라고 하던데요.”
‘좋아.’
손태하는 곰곰이 생각해 보니 윤재형을 도와주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느꼈다.
어차피 그는 본부장이고 누구를 데려오든 그저 한마디면 되는 일이었다.
“...”
두 사람은 이야기를 나누며 곧 집으로 돌아왔다.
...
저녁 식사를 마친 뒤 양지유와 손태하는 씻고 정리를 마친 후 함께 서재로 향했다.
양설아는 눈치가 빠른 아이라 괜히 방해가 될까 봐 곧바로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여보, 내 마음속에 자꾸 걸리는 일이 있는데 한 번 분석해 줄 수 있어?”
“어머. 무슨 일이야? 말해봐. 내가 들어줄게.”
양지유는 찻잔에 차를 따르며 손태하를 올려다봤다.
그녀의 눈빛에는 묘한 미소가 스치고 지나갔다.
“지유야, 나도 돈을 많이 벌고 싶긴 한데... 이 회사에 들어온 뒤로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계속 들어.”
“그래? 뭐가 이상한데?”
“처음에 IT 부서에 입사했을 때는 아무렇지도 않았어. 그런데 갑자기 인사 부서에서 부르더니 대표님의 비서로 발령이 났잖아. 여보도 알다시피 나는 컴퓨터공학과라 비서 일은 전혀 경험이 없잖아. 그런데 말이야 여보... 혹시 대표님이 나한테 무슨 마음이라도 있는 걸까? 크흠... 여보 화내지 마. 그냥 추측일 뿐이야.”
“푸흡...”
양지유는 그 말을 듣고 웃음을 터뜨릴 뻔했다.
“여보는 대표가 당신 몸이 탐나서 비서로 삼고 소프트웨어 회사 본부장 자리까지 준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손태하가 그런 의문을 품을 만하다고 양지유는 충분히 이해하고 있었다.
이런 일은 누구라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응...”
“맞아, 여보. 그냥 추측일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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