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0화
저녁 식사 후.
“여보, 내가 한번 전화해 볼 테니까 먼저 들어가서 씻어.”
“응. 그래.”
자세하게 말하지 않아도 양지유가 전민지에게 전화하려 한다는 것을 손태하는 바로 알 수 있었다.
결과가 어떻든 그들은 전민지의 결정에 따라야 했다.
대부분 나이가 많은 여자들은 젊은 남자를 좋아했다. 하지만 정작 결혼 앞에서 그들은 결국 성숙한 남자를 택했다.
양지유는 손태하가 욕실로 들어가는 것을 본 뒤, 홀로 서재로 향했다.
그리고 이내, 양지유는 전민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언니, 오랜만이야. 요즘 몸은 좀 어때? 좀 괜찮아졌어?”
“응, 잘 회복됐어. 너는 요즘 어떻게 지내?”
“평소와 다를 것 없이 살던 대로 살고 있어.”
“혹시 만나는 사람은 있어?”
몇 마디 인사를 나눈 뒤, 양지유는 바로 본론을 얘기했다.
“어휴. 누가 애 엄마인 나를 좋아하겠어.”
“왜 그렇게 부정적으로만 생각해. 민지야, 네가 애 엄마이든 아니든, 너는 빼어난 외모를 지닌 미녀야. 네가 눈이 하도 높아서 남자 친구가 없는 게 아니야?”
“그런 게 아니야. 훌륭한 남자는 늘 예쁘고 어린 여자를 좋아하잖아. 그런 사람들이 왜 나이도 많은 나를 마음에 들어 하겠어.”
좋은 학벌에 일에서도 승승장구 중인 전민지는 자신에게 꽤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전민지는 평범한 남자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가 좋아하는 잘난 남자들은 예쁘고 어린 여자를 좋아하는 게 대부분이었다.
게다가 그녀는 아이 엄마였기에 잘난 남자를 만나는 게 더욱 어려웠다.
전민지가 만약 눈을 조금만 낮췄다면 훨씬 쉽게 남자를 만날 수 있었을 것이다.
“민지야, 나는 사실 네가 생각을 조금 바꿔도 되지 않을까 싶어.”
“응? 어떻게 바꾸란 말이야?”
“네가 지금 사업에서도 승승장구한 데다, 집과 차도 있잖아. 그리고 너는 성숙한데 이쁘기까지 하니까 너 역시 훌륭한 사람이지. 아니야?”
“하하...”
양지유의 칭찬에 전민지는 수줍게 웃어 보였다.
“언니, 지금 자기소개하는 거 아야? 내가 그럭저럭 잘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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