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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화

게다가 당최 속내를 알 수 없었다. “전...” 손태하는 병상에 누워 있는 양지유를 보자 이루 형용하기 힘든 감정이 밀려왔다. 그녀와 함께했던 동안 대화를 한 마디도 나눠보지 못했음에도 강한 인상을 남겨 도무지 잊히지 않았다. “그럼 좀 생각해보고 다시 말씀드릴게요.” “알았어요. 집안 형편이 아주 어렵다고 들었어요. 4억으로 조금은 숨 돌릴 수 있을 거예요. 만약 적다고 느껴지면 2억 더 줄게요. 그동안 손태하 씨가 잘해준 건 사실이니까. 곁에서 정성껏 보살핀 덕분에 지유도 회복이 빨랐던 거고.” “네. 혼인신고도 했으니 저희 이제 법적으로 부부죠. 예전에 어떤 사람이었는지 잘 모르지만 어쨌거나 지금은 제 아내예요. 이혼하는 것도 같이 논의하고 싶어요. 그때 가서 동의한다면 바로 사인할게요. 일단 이혼 합의서는 두고 가주세요.” 손태하는 민경자의 말을 듣고 나서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4억, 더욱이 6억까지 준다니 유혹적인 제안인 건 분명했다. 이 정도 금액이면 생활 형편을 개선하기에 충분했다. 고향에 계신 부모님도 이제 고생길을 면할 것이다. 하지만 돈보다 눈앞에 누워 있는 양지유에게 마음이 더 기울었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마음이 편치 않아 양지유의 생각도 들어봐야 했다. 두 사람은 이미 법적 부부로서 상대방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건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다. 만약 그녀도 이혼에 동의한다면 깔끔하게 단념하려고 했다. 어차피 처음부터 돈에 의해 시작된 관계였으니. “그래요. 둘이서 얘기해 봐요. 어쨌든 부부 사이 일이니까. 이대로 같이 살게 된다면 나도 물론 기쁘고.” 민경자는 말을 마치고 흐뭇하게 웃었다. “그럼 잘 얘기해 보고, 난 먼저 갈게요.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해요.” “네, 안녕히 가세요.” “그래요.” 곧이어 민경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웃으며 병실을 나섰다. “여보.” 손태하는 의자를 끌어당겨 병상 옆에 앉았다. 그리고 주저 없이 양지유의 손을 붙잡았다. 눈을 감고 있는 모습을 보니 깨어날 기미가 안 보였다. 하지만 손에 힘이 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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