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화
“태하야, 어때? 대표 비서는 하루 종일 뭐해?”
윤재형은 거의 손태하 바로 뒤를 따라 사무실로 들어왔다.
“대표님께서 각 부서 책임자랑 먼저 친해지라 하셔서 하루 종일 부서 돌면서 회사 일 배웠지. 지금 막 돌아오는 길이야.”
“뭐? 대표님 복귀하셨어?”
윤재형이 깜짝 놀라며 물었다.
“아니, 복귀는 아니고... 전화로 업무 지시 받은 거야.”
“아... 그럼 그렇지. 그런데 태하야, 오늘 점심 먹고 담배 피우러 갔는데 새로운 소식을 들었어.”
“응? 뭔데?”
“그게 말이야...”
윤재형은 주변을 슬쩍 살피더니 목소리를 낮췄다.
“들리는 말로는 대표님께서 전 비서한테 엄청나게 잘해줬대. 그래서 다들 둘이 그냥 사이 좋은 게 아니라... 그렇고 그런 관계라고 의심했대.”
“그렇고 그런 관계?”
손태하는 한순간에 이해가 안 갔다.
‘대표가 비서한테 잘해주는 건 이상한 일도 아닌데? 두 사람 모두 여자니까 절친한 친구가 될 수도 있지 않나?’
“그러니까 연인 관계였다는 거지. 뭐 확실한 건 아닌데 그래도...”
윤재형은 또 한 번 사무실 안을 훑으며 뭔가 깨달은 듯한 표정을 지었다.
“태하야, 이 비서 사무실 좀 봐. 너무 고급스럽지 않아? 나도 실장님 사무실 갔었는데 거기보다도 훨씬 좋잖아. 아무리 봐서 이건 일반 비서 대우가 아니지 않아?”
“음... 듣고 보니 좀 그렇긴 하다.”
손태하는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뭔가 이상하긴 했다.
‘하지만 대표님이랑 전임 비서가 코드가 잘 맞아서 절친이 되었을 수도 있지 않나? 그래서 원하는 대로 다 해준 것일 수도 있을 텐데...’
“그래도 두 사람이 친한 친구였을 수도 있잖아?”
“그것도 그렇지. 그래도 보통 관계는 아니었다고 하더라고. 듣기로는 무슨 일로 인해 두 사람 사이가 틀어져서 비서가 그만뒀다고 하더라고. 그리고 그 직후 대표님이 병원에 입원하신 거라...”
“아... 그래?”
전해 들은 말이라 앞뒤도 잘 안 맞고 어디까지가 진짜인지도 알 수 없었다.
그냥 전해지는 소문일 뿐이니 당사자들만 진실을 알고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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