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화
“그렇지? 하하. 열심히 해보라고.”
손태하는 이미 양지유가 있었기에 대표가 예쁘건 취향이 어떻건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
그의 머릿속에는 앞으로 양지유를 소중히 여기고 아끼며 잘해줄 생각뿐이었다.
...
시간은 빠르게 흘러 어느덧 목요일이 되었다.
손태하는 각 부서 책임자와 모두 얼굴을 트고 업무도 어느 정도 익혔다.
대표 비서라는 위치 덕분에 누구도 그를 무시하거나 귀찮아하지 않았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는 분위기였다.
오후 4시가 되자 손태하는 다시 대표에게 전화를 걸었다.
약속한 대로 각 부서 임원을 익힌 뒤에 연락드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여보세요? 손태하 씨?”
대표의 목소리는 여전히 담담했지만 미소가 섞인 듯한 부드러운 톤이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말씀하신 대로 각 부서 책임자와 인사도 나누고 업무에 대해서도 간단히 배워봤습니다.”
“어머? 업무까지 배웠다고요?”
“네, 대표님. 시간이 많지 않아 상세하게는 배우지 못했지만 대략적으로는 익혔습니다.”
“좋아요. 아주 잘했네요.”
칭찬을 한 대표의 목소리에 담긴 웃음기가 조금 더 짙어졌다.
잠시 말을 멈춘 걸로 봐서 주변에 누가 있었던 것 같기도 했다.
“그러면 태하 씨, 내일 오전에 잠깐 보죠. 직접 얼굴 보고 대화를 나누는 게 좋겠어요. 오전 10시 괜찮죠? 잠시 뒤에 장소를 문자로 보낼게요.”
“네, 대표님. 알겠습니다.”
“좋아요. 그럼 내일 봐요.”
이내 두 사람의 통화가 마무리되었다.
전화를 끊고 화면을 내려다본 손태하는 묘하게 마음이 가라앉았다.
대표도 양지유라는 이름을 가졌지만 대화 분위기만 보면 아내인 양지유와는 전혀 다른 사람처럼 느껴졌다.
‘같은 사람이었다면 목소리가 이렇게 담담하지는 않았겠지? 병원에서 그토록 부드러운 키스를 나눈 지유가 이런 반응을 보일 리 없잖아? 만약 그때 병원이 아니었더라면... 키스에서 끝나지 않았겠지?’
...
우웅!
마침 생각에 잠겨 있던 순간 손태하의 핸드폰이 울렸다.
아버지에게서 온 연락이었다.
“여보세요? 아버지?”
“태하야, 지금 바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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