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화
“좋아요. 앞으로 절 잘 따라온다면 절대 손해 볼 일은 없을 거예요.”
손태하가 솔직히 자신의 집안 사정을 털어놔서인지, 아니면 그의 준수한 외모 때문인지 대표의 목소리는 어느새 훨씬 더 부드러워져 있었다.
그녀의 눈빛엔 여전히 미소가 어렸고 그 속엔 분명한 만족감도 깃들어 있었다.
“감사합니다, 대표님.”
“조유민 실장한테 들었는데 핸드폰도 꽤 오래됐다면서요? 새로 하나 사 뒀는데 마음에 드는지 한번 보세요.”
대표는 말하면서 가방 속을 뒤적거려 신형 핸드폰을 자연스럽게 손태하 쪽으로 내밀었다.
“아...”
손태하는 순간 말을 잇지 못했다.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핸드폰을 선물한다고? 직원한테 이렇게나 잘해준다고?’
최신형 수성 핸드폰을 선물하는 것쯤은 대표 입장에서 보면 그야말로 아무것도 아닐 테지만 손태하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대표님, 제 핸드폰 아직 쓸 만한데...”
손태하는 멋쩍은 듯 웃으며 손에 쥔 낡은 핸드폰을 꼭 쥐었다.
“업무용으로 필요해서 그런 거니까 부담 갖지 말고 그냥 받아요.”
대표는 가볍게 손을 저었다.
애초에 거절을 허락하지 않는듯한 태도였다.
“그럼 감사히 받겠습니다.”
더 이상 고사할 이유가 없었던 손태하는 곧장 박스를 받아들었다.
‘업무용이라고 하셨으니 그냥 편하게 써야지.’
“손태하 씨, 여자 친구는 있어요?”
“네.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질문에 손태하는 순간 당황했지만 곧 침착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여자 친구가 아니라 결혼까지 했는데 딱 집어서 묻진 않았으니 이 정도로 대답해도 되겠지.’
“하긴... 이렇게 잘생겼으니 당연히 여자들이 가만 안 두겠죠.”
대표는 흥미로운 눈빛으로 손태하를 바라보며 한층 더 짙은 미소를 띠었다.
“아, 과찬입니다. 대표님.”
“여자 친구도 예쁘겠네요?”
“네, 대표님. 세상에서 제일 예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말을 한 손태하의 머릿속에 또다시 양지유의 모습이 그려졌다.
‘오늘 저녁이면 드디어 만날 수 있겠네. 하...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뛰네.’
“그래요. 태하 씨는 참 괜찮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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