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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화

“알았어, 여보. 지금 바로 출발할게.” 곧 두 사람은 통화를 마쳤다. 대충 짐을 챙긴 손태하는 서둘러 사무실을 나섰다. 그리고는 대표의 BMW를 몰고 재빨리 집으로 향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집에 도착했다. 안순미는 부엌에서 저녁을 준비 중이었고 양지유는 요가를 마친 뒤 샤워까지 마치고 막 거실로 나와 있었다. “당신 정말 향기롭다.” 매혹적인 양지유의 모습에 손태하는 그녀를 와락 끌어안았다. 온몸에서 풍겨오는 향기에 그는 황홀한 듯 코를 벌름거렸다. 정말 좋은 냄새였다! “여보, 나 방금 차 좀 우렸어. 같이 마실래?” “응, 좋아.” 손태하는 그렇게 대답하며 아쉬운 듯 그녀를 품에서 놓아주었다. 두 사람은 손을 꼭 잡고 함께 서재로 들어갔다. “응?” 서재에 들어서자마자 손태하의 눈에 책상 위에 놓인 커다란 종이봉투가 들어왔다. 계약서가 들어 있던 그 봉투였다. 뭔가 이상했다. 분명 아침에 대표에게 직접 전달했던 건데 이게 왜 다시 여기 있는 거지? “아, 여보... 오늘 오전에 예쁜 여자분이 잠깐 다녀가셨어. 당신 상사라면서, 이거 전해달라고 하더라. 싸인 다 끝냈으니까 오후에 회사 가져가면 된대.” 양지유는 그렇게 말하며 속으로 살짝 웃었다. 이 대사는 사실 그녀가 절친과 미리 짜둔 각본이었다. 굳이 손태하가 왔다 갔다 할 필요도 없고 친구에게 폐도 끼치지 않으니 서로 편해지는 방법이었달까. “아, 그렇구나. 잘됐네. 덕분에 다시 안 나가도 되겠어.” 양지유의 말에 손태하는 별 의심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이 집도 대표 소유였고 그녀가 잠깐 들른다고 해도 이상할 건 없었다. “그럼 대표님이 혹시 다른 얘긴 안 하셨어?” “글쎄, 딱히 그런 건 없었어. 집 안에도 안 들어오고 문 앞에서 잠깐 얘기만 했지. 아, 계약서 말고는 당신을 칭찬하더라.” “칭찬? 나를?” “그럼, 우리 태하 씨를.” 양지유는 손을 뻗어 손태하의 뺨을 다정하게 어루만졌다. “대표님께서 당신이 잘생기고 순수한데다 일도 성실히 잘한다고 하시더라.” “그게 다야?”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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