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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화

사흘 뒤 주석호는 장비를 마련하고 대장간에서 나와 그 길로 곧장 태평 마을로 가 종문성에게 그 장비를 건네주었다. “이 장비든 꽃잎의 배합 비율이든 철저히 비밀로 해야 한다. 향고에 필요한 꽃잎은 마을 사람들에게서 채집하게 하고 수량에 따라 삯을 내주어라.” 그러고는 종문성이 난색을 보이기도 전에 은전을 몇 덩이 꺼내어 상 위에 놓았다. “이 돈은 본왕이 먼저 내도록 하마. 이후 향고로 이익이 나면 그때 수익에서 차감하도록 하여라.” 모든 당부를 마친 주석호는 관저로 돌아와 몸을 추스르고 잠시 후 동천산에 있는 병사들을 살펴보러 갈 채비를 했다. 그러나 출발도 전에 하인이 들어와 다급히 알렸다. “마마, 안정후 나리께서 사람을 보내셨습니다!” 안정후가 보낸 이는 낯익은 인물인 양지태였다. 양지태는 주석호를 보자마자 용건을 밝혔다. “마마, 한 달 뒤면 황태후 마마께서 칠순을 맞으십니다. 안정후 나리께서는 열흘 뒤에 출발할 예정이신데 마마께서도 동행하실 의향이 있으신지요?” 황태후의 생신이라는 말에 주석호의 뇌리에는 흐릿한 기억이 스쳤다. 황태후는 무황의 어머니이자 주석호의 조모였다. 기억 속의 조모는 인자하고 자애로운 분이었으나 예전의 주석호는 술과 여색에 빠져 매번 연회에서 다른 황자나 귀비들에게 온갖 모욕을 당하곤 했다. 그래서 주석호는 차츰 연회 참석을 꺼리게 되었고 조모와의 관계 또한 멀어지고 말았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게다가 이번 생신연은 향고를 세상에 알릴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양 장군, 안정후 나리께 전해라. 본왕은 아홉 날 뒤 후부로 가서 합류할 것이니.” 양지태를 돌려보낸 뒤 주석호는 곧 동천산으로 올라가 병사들을 검열했다. 피와 불 속에서 단련된 이 200명의 병사들은 이미 전과는 전혀 다른 기세를 풍기고 있었다. 예전엔 아직 미숙함이 드러났다면 지금은 누구 하나 예외 없이 얼굴에 흔들림 없는 결심이 서려 있었다. 주석호는 흐뭇하게 병사들을 훑어보았다. “본왕은 며칠 뒤 도성으로 돌아갈 것이다. 너희 중 열 명이 본왕과 함께하게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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