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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화

주호림은 심지어 잠시 뒤 주석호가 상대방에게 맞아 불구가 되기를 바랐다. “아바마마, 황공하옵니다.” 주석호는 무황을 향해 예를 갖추었고, 이내 두 명의 호위무사가 금색의 갑옷을 가져왔다. 그 갑옷을 바라본 무황은 감개무량했다. 그 갑옷은 무황과 반평생을 함께한 소중한 벗이었기 때문이다. 주석호가 다가가서 갑옷을 입었고 곧이어 천천히 걸음을 내디디며 중앙으로 걸어갔다. 주석호가 정말로 나서자 양만수의 눈빛이 싸늘해졌다. “아우야, 육황자 전하께서 다치지 않게 조심하도록 하거라. 혹시라도 문제가 생긴다면 우리 두 형제 모두 이 북양의 황궁을 무사히 벗어날 수 없을지도 모르니 말이다.” 양만수는 양해승에게 조심하라고 일렀지만 사실 그것은 무황을 도발하기 위해서였다. 무황의 얼굴에 언짢은 기색이 드러났다. “청주왕, 우리 북양을 너무 무시하지는 마시오. 북양이 진다고 해도 우리는 기꺼이 패배를 인정할 것이오. 사사로운 원한으로 보복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오.” 양만수는 그 말을 듣자 얼굴에 화색이 감돌았다. “역시나 무황 폐하께서는 아주 정의롭고 현명하신 분이군요. 그렇다니 정말 다행이옵니다!” 평서왕 양해승은 주석호를 향해 차갑게 웃었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깊이 생각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무황은 자기도 모르게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다급히 주석호에게 말했다. “석호야, 조심하거라!” 주석호는 고개를 끄덕인 뒤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양해승을 바라보다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평서왕, 만약 잠시 뒤 제가 실수로 평서왕을 다치게 하면 어떡합니까?” 양해승은 흠칫하더니 우스운 얘기를 들은 사람처럼 크게 웃었다. 그러나 그 웃음소리는 이내 멈췄고 양해승은 험상궂은 얼굴로 말했다. “전쟁터에서 생과 사는 하늘이 정해주는 것이지요. 오늘의 이 대결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니 다행입니다.” 주석호는 덤덤히 웃더니 팔을 뻗으며 양해승을 향해 손을 까딱였다. “시작하시지요.” 그것은 명백한 도발이었다. 원래도 화가 난 상태였던 양해승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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