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화
“반군 우두머리라니? 나를 말하는 것이냐?”
주석호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소장은 황명을 받았을 뿐, 다른 것은 알지 못합니다.”
우학주의 목소리는 차가웠다.
“아바마마를 뵙게 해다오.”
주석호는 천천히 일어나며 우학주를 응시했다.
‘만약 이자가 내 청을 거절한다면 극도로 위험한 상황에 부닥칠 수도 있어. 그럴 경우 최후의 수단을 쓸 수밖에.’
다행히 우학주는 칼을 거두더니 옆으로 비키면서 길을 터주었다.
“가시지요.”
주석호는 발걸음을 크게 내디디며 자신전으로 향했다.
그때, 문밖에서 두 명의 병사에 의해 짓눌린 채 무릎 꿇고 있던 송호는 주석호가 나오는 것을 보더니 놀람과 기쁨이 섞인 얼굴로 물었다.
“전하, 괜찮으십니까?”
주석호는 발걸음을 멈추고 우학주에게 말했다.
“송호를 풀어주거라.”
“하나...”
주석호를 제외한 모든 이들을 체포하라는 황명을 받았던지라 우학주는 잠시 망설였다.
“난 아직 죄인이 아닌 황자다. 그런데도 내 말을 무시할 것이냐?”
용병왕의 기운이 뿜어져 나오는 주석호를 보던 우학주의 눈빛이 흔들렸다.
‘이런 위압감은 오직 국경에서 수십 년간 싸워온 장수에게만 있는 것인데 어찌 육황자에게서 이런 기운이 뿜어져 나올 수 있단 말인가?’
잠시 생각에 잠겼던 우학주가 명을 내렸다.
“이들을 깍듯이 대하되 단 한 사람도 빠져나가게 하지 마라!”
이렇게 말하고서야 날카로운 시선을 거둔 주석호는 발걸음을 옮겨 자신전으로 향했다.
자신전의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아 있었다.
칠황자 주남기를 제외한 모든 황자가 모여 있는 가운데 무황은 안색이 어두워진 채 날카로운 눈빛으로 이황자 주성훈을 쏘아보며 물었다.
“짐이 다시 묻겠다. 그 반란 무리가 정말로 육황자의 사주를 받은 것이 맞느냐?”
주성훈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답했다.
“부장 정우민이 여섯째 아우의 지시를 받았다고 실토하였나이다.”
쾅!
무황은 살기 어린 눈빛을 한 채 탁자를 세차게 내리쳤다.
“짐이 고작 귀싸대기를 한 대 쳤다고 감히 반란을 꾀하다니!”
그 말에 태자 주호림의 얼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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