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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화

양만수는 놀란 듯한 표정을 지었다. “폐하, 제 여덟째 아우는 이미 밤중에 떠났사온데 대체 무슨 부탁을 할 수 있단 말이옵니까?” 이렇게 말하면서 그는 의아한 표정으로 주석호를 바라봤다. “육황자 전하, 어찌 이런 말도 안 되는 거짓을 꾸며내시는 겁니까?” 주석호는 차가운 눈빛으로 연기하는 양만수를 쏘아보았다. ‘나를 함정에 빠뜨리려고 별 수작을 다 부리는군.’ 이에 제일 기뻐하는 사람은 다름 아닌 주호림이었다. “청주왕, 여섯째 아우에게 아무 부탁도 하지 않았다면 왜 어음 50만 냥이나 준 겁니까?” 그러자 양만수는 더 놀란 듯한 표정을 지으며 답했다. “태자 전하, 50만은 남양 1년 조세의 1할이나 되는데 제가 어찌 그렇게 큰 대가를 치르며 여덟째 아우를 떠나보냈겠사옵니까. 더구나 인자하신 폐하께서는 여덟째 아우가 떠나는 것을 애초에 막지도 않으셨사옵니다.” 이렇게 말한 뒤, 그는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무황에게 물었다. “폐하,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겁니까?” 양만수의 해명에 무황은 분노를 억누르며 말했다. “아무 일도 아니니 청주왕은 이만 물러나거라.” 양만수가 떠나고 나서 무황은 목에 핏대를 세우며 탁자를 쾅 내리쳤다. “역적놈아, 이래도 할 말이 남았느냐?” 무황이 이미 생각을 굳혔다고 생각한 주석호가 담담히 말했다. “정말로 반역을 꾀하려 했다면 제가 왜 50만 냥 어음을 바쳤겠사옵니까?” 주석호가 이리 나올 줄을 예상했다는 듯 주명철이 서둘러 말을 꺼냈다. “이게 바로 네 특기가 아니더냐. 혹 계획이 틀어질까 봐 이를 명분 삼아 발을 빼려는 속셈 말이다. 하나 아바마마께서 친히 청주왕에게 물었으니 이제 아무 소용이 없게 되었다.” 주명철은 무황에게 예를 차리며 이어서 말했다. “아바마마, 소자는 오늘 큰 깨달음을 얻었나이다. 좋은 사람에게 절대 누명을 씌워서는 안 되거니와 나쁜 사람에게 또한 관대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요.” 그 말에 무황은 크게 기뻐하며 흐뭇한 눈빛으로 주명철을 바라보자, 이에 뒤질세라 주호림도 한마디 내뱉었다. “아바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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