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화

중년 사내는 깜짝 놀랐다가, 이내 반응했다. “소주님의 뜻은 저놈이 가짜란 말입니까?” “물론이지!” 도혁은 코웃음을 치며 문가에 기대어 있던 장창을 집어 들었다. “내가 직접 가서 봐야겠다. 어느 놈이 간이 부어서 우리 도씨 가문을 속이려 드는지!” 말을 마치자 도혁은 뛰쳐나갔다. 문 앞에서 지키던 도씨 가문 하인들은 도혁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고개를 저었다. ‘또 누가 죽음을 자초하여 소주의 장창 아래 목숨을 잃게 될 것인지...’ 주석호는 약 한 각 남짓 기다려서야 키가 작고 건장한 남자가 성안에서 뛰쳐나오는 것을 보았다. 그는 손에 그의 키보다 더 긴 장창을 들고 있었다. 주석호는 처음에는 의아했다. ‘누가 이 사람을 이렇게 화나게 했을까?’ 그러나 곧, 그는 이 사람이 자신을 향해 오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 사람 곁에는 방금 그 중년 사내가 따라오고 있었다. 이때 주석호는 중년 사내가 자신을 가리키며 큰 소리로 말하는 것을 보았다. “소주님, 바로 저 사람이 소요왕인 척했습니다!” ‘뭐라고? 소요왕인 척했다고?’ 주석호는 잠시 멍해졌다가 이내 도혁이 자신을 향해 창을 찌르는 것을 보았다. 송호는 이때 정신을 차리고 비명을 질렀다. “누구시오? 감히 소요왕 마마를 자객으로 삼다니?” 하지만 도혁은 오히려 호통을 치며 달려들 뿐이다. “감히 나를 속이려 드느냐? 정말 왕이라면 어찌 한 사람만 데리고 다니겠느냐!” 도혁은 말을 끝내기도 전에 창끝은 번개처럼 찔러왔다. 그는 이 사기꾼을 한 번에 찔러 죽이려 했다! 그러나 주석호의 눈빛이 서늘하게 번뜩이며 몸을 옆으로 비키자 창끝은 곧바로 마차 안에 박혔다. 주석호가 몰던 마차는 황궁에서 내려준 것이라 사용된 목재는 당연히 평범하지 않았다. 도혁은 분노에 차 찔렀지만 결국 마차 칸에 박혀버렸다. 주석호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마차에서 뛰어내렸다. ‘쾅!’ 주석호의 두 발이 정확히 도혁의 몸을 차버렸다. 도혁의 몸뚱이는 땅 위로 나뒹굴며 ‘쿵’ 소리를 냈다. 먼지가 흩날리며 자욱하였으나 그 비만한 체구 덕